방통심의위, 제재 앞서 '의견진술' 청취 결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는 21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사고 관련 방송보도에서 부적절한 내용을 방송한 MBC의 'MBC 이브닝 뉴스' 등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MBN '뉴스특보'는 자신을 민간잠수부라고 밝힌 여성 출연자와 인터뷰를 통해 "배 안에서…(실종자들과)대화도 된 잠수부도 있습니다" "(정부 측 관계자가)시간만 대충 때우고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등 사실과 다른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해당 여성 출연자는 현재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JTBC '뉴스특보'는 구조된 학생에게 앵커가 "한 명의 학생이 사망했다는 걸 혹시 알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해 결국 피해학생이 울음을 터뜨리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피해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그대로 내보냈다.
방통심의위는 현재까지 접수된 '세월호' 보도 관련 시청자민원 중 심의규정 위반의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22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개최해 심의하는 등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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