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해경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해경과 해군은 잠수부 512명과 함정 171척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선체 진입에 실패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브리핑을 열고 함정과 잠수요원을 2배이상 투입해 사고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새벽 시신 16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실종자들은 해군의 초기대응 미숙을 지적하고 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사고가 난 16일 초기에 잠수부들을 투입했어야지, 지금 수백 명 투입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사고 부모의 요청으로 오게 됐다는 다이빙 전문가 김모씨는 "사고 초반에 배 문에 가이드라인(연결줄)을 묶어서 잠수부들이 바로 내려갈 수 있게 했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처음부터 연결줄을 묶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한 연결 시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경은 크레인을 투입해 인양작업에 나서려고 하고 있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대로 진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선체 내 이른바 '에어포켓'에 있는 생존자의 경우 인양작업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밤 해군 및 해경 잠수 인원이 20회에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높은 파도 조류로 인해 내부 진입에는 실패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한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가용 세력을 한 명이라도 더 투입해 구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진도(전남)=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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