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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영화 촬영 현장 응급 차량·인력 첫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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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14일 오전 11시30분, 용인 민속촌,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 제작 화인웍스) 촬영 현장에 앰블런스와 응급 의료 인력이 배치됐다. 통상 구호 장비가 배치되지 않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풍경이다. 이는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현장 응급의료 지원’을 실시하기에 앞서 시범 운영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액션·전쟁·군중 신 등 위험한 장면을 촬영하는 현장에 응급의료 인력 및 응급 차량을 파견된다.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해 영화 스태프 및 배우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시범 운영에는 ‘순수의 시대’ 외에 ‘베테랑’(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현장도 포함돼 있다.
이날 현장에는 조현재 문체부 1차관 및 영화계 인사들이 참여, ‘순수의 시대’ 촬영을 지켜봤으며 응급의료 지원 사업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 자리에 ‘순수의 시대’ 제작사인 김민기 화인웍스 대표와 안상훈 감독, 김연호 프로듀서, 권승구 무술감독, 배우 강한나, 응급지원을 맡은 우리구급센터 김종길 본부장과 투자사인 시제이 엔터테인먼트(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 권미경 상무,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배장수 이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안병호 지부장,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은화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조현재 차관은 “‘순수의 시대’ 촬영 현장에 응급의료 차량 등을 시범 배치한 것은 표준근로계약서 준수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며 "문체부는 영화 스태프와 창작자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영화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국내 촬영 현장에서 소방차와 구급차가 준비되지 않으면 촬영에 들어가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인상이 깊었으며, 늦게나마 응급의료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에도 촬영 현장 시스템이 하나둘 체계를 갖춰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기 화인웍스 대표는 “응급 인력이 촬영 현장 내에 상주한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느낀다”며 “액션 장면은 물론이고, 촬영이 주로 오지나 산골 등 외진 곳에서 이뤄질 때는 안전사고에 대한 심리적 불안함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안상훈 감독 역시 “영화 스태프들의 안전은 물론 촬영 현장 근처 시민들의 안전까지 일정 부분 보장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지원사업이 크게 반겼다. 배우 강한나 씨는 “이미 현장에서 조명기에 덴 스태프나 찰과상을 입은 배우들이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이 좋은 선례가 되어 보편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조 지부장은 “이러한 사업들이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같은 방송 현장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장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는 “작년에 180여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영화가 지원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은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는 “제작사와 투자사의 현장 스태프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과 시스템 구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종길 우리구급센터 본부장은 “응급 상황은 스턴트와 같은 액션 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며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농후한 촬영 현장에서 영화 스태프들의 안전에 대해 더욱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현장 응급의료 지원 사업은 시범사업을 거쳐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지원 대상은 영화제작사, 스턴트맨 혹은 보조출연자 매니지먼트 회사이며, 비용은 영진위와 제작사가 5:5로 분담한다.(독립영화는 7:3) 다만 영화산업 내 표준근로계약서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스태프 전원이 표준근로계약서에 따라 계약을 체결할 경우에는 비용 분담을 면제하고 영진위에서 응급의료 관련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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