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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신그룹 홍콩行…국유기업 개혁 본격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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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타이푸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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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금융·부동산·석유 탐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국의 거대 국유기업 그룹이 이례적으로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국유기업 개혁 본격화의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신(中信)그룹은 핵심 경영 조직인 중국중신주식유한공사의 2250억위안(약 363억달러) 규모 자산을 홍콩 상장 계열사인 중신타이푸(中信泰富)로 이전해 중신그룹이 홍콩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 국유기업의 홍콩 법인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중국의 거대 국유 그룹이 핵심 자산을 홍콩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에 좀 더 깊숙하게 개입할 수 있게 됐다.

중신그룹 입장에서는 이미 홍콩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계열사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를 거쳐 새로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 하는 것 보다 절차가 간편하고 효율적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신그룹은 홍콩 상장 계획을 추진하면서 베이징(北京)에 있던 그룹 본사도 홍콩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국유 기업 그룹이 본사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것도 이례적인 경우다.
애널리스트들은 중신그룹의 홍콩 상장이 정부가 추진 중인 국유기업 개혁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신그룹은 지금까지도 중국 경제 개혁·개방 정책의 시금석이 돼 왔다. 중신그룹이 1979년 설립된 것도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의 경제 개혁·개방 정책에 따른 것이었다.

상하이 소재 로펌 시들리-오스틴의 조셉 찬 국유기업 전문 파트너는 "중신그룹이 글로벌화 하려는 노력"이라면서 "많은 국유기업들이 정부의 통제권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 신호"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자넷 루 애널리스트도 "이번 거래는 국유기업 개혁이라는 중국 정부의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신타이푸는 27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13% 상승 마감했으며 장중 최고 31%까지 급등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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