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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광물펀드 '하나니켈'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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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호 주가 각각 34.33%, 24.91% 하락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국내 첫 광물펀드의 주가가 니켈 광산 생산량 미달과 국제 니켈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광물펀드인 '하나UBS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이하 하나니켈)' 제1호와 2호는 지난해 주가가 각각 34.33%, 24.91% 하락했다. 이는 상장된 자원개발회사 중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하나니켈1호 와 하나니켈2호 는 하나UBS자산운용이 2007년 설정한 국내 첫 광물펀드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에 투자했었다. 당시 광물자원공사가 주관해 기업과 개인투자자를 모았다.

광물펀드가 손실을 본 것은 광산의 니켈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탓이다. 당초 니켈광산은 2010년 4월에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원래 계획보다 1년 7개월이 늦어졌다. 그만큼 생산량을 늘리는 속도도 늦다. 이 때문에 6개월 마다 투자자에게 주기로 했던 수익금도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했다. 2007년 설정 이후 하나니켈 1호는 39.15%, 2호는 36.19% 손실을 봤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니켈 광산 생산량을 늘려가는 중이지만 애초에 생산시작이 늦어 아직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또 있다. 니켈광산이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펀드 만기 시점이 다가온다는 점이다. 하나니켈1호와 2호의 만기시점은 2018년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만기를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 녹록치 않다. 광물공사와 수익금을 분배하는 계약 때문이다. 광물공사는 약속했던 펀드 만료 시점 이후에는 수익금을 못주겠다는 입장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달 이에 대해 광물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니켈 가격도 광물펀드의 주가하락을 불렀다. 최초에 투자할 2007년 당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던 니켈 평균가는 톤당 3만7181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만5003달러로 반토막 났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7년 원자재 가격에 거품이 끼었을 때 수요가 많이 생겨 광물펀드가 생겼고 그 때부터 급락을 한 것"이라며 "니켈은 원자재 중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고 투기세력에 의해 움직일 수 있어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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