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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모습 드러낸 1.5조 규모 ‘제주헬스케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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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그룹 투자, 세계 최대 규모 의료복합단지 1단계 부분 준공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에서만 가능한 사업이다. 병을 치료하는 곳이 아닌 건강을 관리하면서 관광까지 할 수 있는 동북아 최대이자 최초의 의료복합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다.”(녹지한국투자개발 관계자)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에 조성 중인 제주헬스케어타운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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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이 1조500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이르면 내달 첫 부분 준공에 이른다. 400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 개발에 착수한 지 3년만으로 1차 지구 188가구가 내달 준공, 일부 수요자를 대상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분양은 이미 80%가 끝난 상태다. 2차 지구 212가구는 9월 준공 예정으로 이곳 역시 절반 이상 계약이 끝났다. 전체 수요 중 95% 이상이 중국인으로 현장을 직접 찾는 투자자들이 끊이질 않는다는 게 녹지그룹 현지법인의 설명이다.

21일 찾은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일대 153만㎡ 부지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지. 1단계 사업인 주거타운은 이미 모습을 드러냈다. 외관 공사까지 끝난 1지구는 마감 공사가 진행 중으로 곳곳에서 매트리스, 소파 등 가구가 운반 중이다. 향후 칫솔과 치약까지 모두 구비할 예정으로 말 그대로 ‘몸’만 오면 가능하도록 운영하겠다는 게 녹지그룹의 계획이다.
3.3㎡당 분양가는 1400만~1500만원으로 전체 분양가는 7억5000만~8억5000만원 사이다. 중국인들의 기호를 감안해 복층 위주로 구성했고 모던한 유럽식 설계에다 다다미방 등 동양식 아이템을 곳곳에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조성 중인 주거단지. /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조성 중인 주거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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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분 준공이 제주헬스케어타운의 첫 걸음이라는 점도 현지의 관심이 집중된 배경이기도 하다. 건강을 핵심 테마로 한 의료·휴양단지와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합단지, 의료연구개발과 안티에이징센터 등 의료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2단계로 잡힌 호텔과 초대형 워터파크·쇼핑몰은 내년 중반기 이후 차례로 준공된다.

의료에 콘셉트를 맞춘 만큼 선진 병원만의 특화된 의료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지난해 9월에는 녹지그룹의 제주법인 녹지한국투자개발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서울대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2단계 사업 중 의료시설 부지내 건강검진센터와 특수클리닉 병원 등 의료시설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서울대학교는 최적의 사업모델과 운영방안에 대한 적극 참여를 약속했다.
현재 도입을 고려중인 시설로는 암, 심장, 혈관, 척추 등 난이도가 높은 분야를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의료기관과 한방, 성형, 미용 중심의 단위시설 기관 등이다. 향후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한 은퇴형 커뮤니티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게 녹지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주시의 기대감도 높다. 동북 최대이자 유일의 헬스케어타운으로 향후 관광객 증가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부동산투자이민제도 역시 사업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관광단지, 휴양업 등 관광개발사업으로 인가된 사업장에 5억 이상의 콘도나 별장을 구입하면 5년 후에 영주권을 주는 제도로 제주헬스케어타운을 계약한 중국인들이 모두 대상이다. 제주시 역시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역민의 소득증대, 이에 따른 지방세수 확충까지 계산중이다.

건축경기 활성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 제주헬스케어타운 건립을 시작으로 주변부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형 숙박시설’이라는 새로운 투자 상품까지 등장했다. 기존 콘도 회원권이 연간 며칠씩만 사용이 가능한 데 비해 생활형 숙박시설은 장기 거주는 물론 비거주 기간에는 임대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사업지와 맞닿은 토평동 일대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최경식 아름다움건설 대표는 “일반적인 투자수요뿐만 아니라 헬스케어단지 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한 노년층과 외지인들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거 외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상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 역시 “늘어나는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해 일각에서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민들의 소득증대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철저한 심사를 통한 투자 증대를 유도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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