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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장관 "출범 1주년 기념식 없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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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파티는 없다. 오는 23일 출범 1년을 맞는 해양수산부가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한 첫 생일을 보낸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기념식을 마련하지 말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20일 해수부에 따르면 이달 취임한 이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 등에서 "고개를 숙이고 정책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할 때"라며 "1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별도의 기념식은 없다"고 밝혔다. 여수ㆍ부산 등 올 들어 잇달아 발생한 유류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많고, 아직까지 보상 등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일잔치는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장관이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유류유출사고 수습과 해수부 위상 강화를 꼽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해수부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신 이 장관은 부처 내에서 직원들끼리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출범 1년을 맞은 해수부가 버려야할 나쁜 버릇, 반드시 해야 할 것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게 했다. 그는 이를 취합해 주요 사안들을 중심으로 브레인스토밍을 실시, 부처의 비전에 담아낼 계획이다.

이 장관은 또 21일 부산에서 해양수산부부활국민운동본부가 개최하는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 초대받은 이 장관은 인근 남해해양경찰청을 함께 방문해 유류유출사고 수습상황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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