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도하훈련

육군의 도하훈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현대로템의 차기전술교량사업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전술교량은 전시에 다리가 끊어졌을 때 임시로 설치되는 다리로 군수품과 병력을 움직이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차기전술교량사업은 2003년 합동참모본부의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당시 합참은 한미연합사의 전시 교량피해 예상범위를 토대로 교량길이 성능요구조건(ROC)을 세계에서 가장 긴 60m로 설정했다.


방위사업청은 육군사관학교의 선행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07년 현대로템을 개발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현대로템의 전술교량은 201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진행된 6차례 시험평가에서 결함이 발생해 모두 교량설치에 실패했다. 이후 사업은 전면 중단됐고 합참은 현재까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합참이 도입을 요청한 2003년 이후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합참은 ROC를 60m에서 53m로 줄여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지난해 8월과 9월에 기술검토위원회를 열고 현대로템의 기술로는 60m 전술교량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ROC를 낮추더라도 내년 이후에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보다 2년가량 더 늦어지는 셈이다.

AD

합참은 해외에서 전술교량을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영국(BAE사)의 52m 전술교량, 스웨덴(Kockums사)의 56m 전술교량 등이 거론된다. 수입을 결정할 경우 군과 현대로템의 피해는 막대하다. 국방부는 현대로템에 투입된 개발예산 192억원을 회수할 방침이지만 업체 반발이 예상된다. 개발실패에 따른 피해금액 산정을 놓고 잘잘못을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국내개발을 포기할 경우 ROC선정, 개발착수의 타당성, 사업관리 등 책임문제를 따져봐야겠지만 투자금액 회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