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21일 홍익대서 ‘장 드 르와지’ 강연 개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 강연 시리즈 1탄"

장 드 르와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의 일환인 강연시리즈가 출발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창설 20주년을 맞아 전시와 퍼포먼스, 강연 시리즈로 구성된 대규모 문화 행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광주정신의 세계화 작업에 착수 중이다.

(재)광주비엔날레(이사장 강운태)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 일환으로 명사 초청 강연을 21일 오후 6시 홍익대 홍문관 가람홀에서 개최한다.

광주라는 지역적?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광주발 메시지’를 전 인류와 공유하고자 서울에서 강연 시리즈의 첫 신호탄을 알리게 됐다.

강연 시리즈에 앞서 (재)광주비엔날레는 1월과 3월 두 차례 원탁토론회를 마련해 광주정신 탐색 학술 작업에 나섰으며, 이러한 인문·사회학적 연구 결과물은 오는 11월까지 열릴 강연 시리즈에 반영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강연 시리즈는 민주·인권·평화라는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과 궤적을 함께 하는 세계적인 석학 등이 참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사회 참여적인 문화·예술 담론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첫 강연에서는 장 드 르와지(Jean de LOISY) 파리 팔레 드 도쿄 대표이자 관장이 ‘예술의 사회적 변화’(ART & Social Change)를 주제로 500여 명 청중과 만난다.

미술사가, 비평가, 큐레이터인 장 드 르와지는 팔레 드 도쿄 위원회, 카르티에 재단, 지역현대미술기금(FRAC) 등 프랑스 문화 기관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면서 국제 미술계에서 굵직한 전시를 기획해왔다.

프랑스 파리 내 주요 미술관인 그랑 팔레가 주최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 ‘모뉴멘터’(Monumenta)에서 인도계 영국작가 아니시 카푸어(Anish Kapoor) 초청 ‘리바이어던’(Leviathan)을 기획했으며, 퐁피두센터 ‘신성함의 흔적들’ 등 화제를 모은 20여 차례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이스라엘관에서 열린 이스라엘 출신 조각가 겸 비디오 아티스트 ‘시갈릿 란다우’(Sigalit Landau)전은 국제사회 분쟁과 갈등 등의 현안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강연에서도 장 드 르와지는 그가 추구해온 동시대 문제와 예술의 관계, 역할 등에 대해 논할 계획이다.

사회는 김남시(이화여대 조형예술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20주년 특별프로젝트 큐레이터인 마우리치오 보르톨로티(밀라노 미술대학), 미셀 현(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캠퍼스 미술관 학예연구원), 정연심(홍익대 예술학부), 구동희(홍익대 조소과)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는 (재)광주비엔날레와 광주시(광주시립미술관)가 공동 주최한다.

‘달콤한 이슬 -1980그 후-’를 주제로 오는 8월 8일부터 11월 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리며, 퍼포먼스, 강연 등이 광주 전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노해섭 기자 no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