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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청룡장 못 받아?" 들끓는 여론에 정부 "항복"

최종수정 2018.09.12 23:16 기사입력 2014.03.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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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해부터 체육 훈장 관련 규정이 크게 강화되면서 '피겨여왕 김연아'도 최고 훈장인 청룡장을 못받게 되자 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안전행정부는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 2010년 12월 개정돼 올해부터 적용하기로 한 체육 분야 서훈 규정을 다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행부에 따르면,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체육훈장은 청룡장(1등급),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 포장으로 나뉜다.

각 훈장은 훈격결정 점수에 따라 나뉘는데 정부는 2010년 규정을 바꿔 올해부터 청룡장(1천점→1천500점), 맹호장(500점→700점), 거상장(300점→400점), 백마장(200점→300점), 기린장(150점→250점), 포장(50점→150점) 등 각 부문 점수를 대폭 올렸다. 개정안에 따라 1등급인 청룡장을 받기위해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600점) 2개와 은메달(360점) 1개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체육계 등에서 "다수의 메달이 걸린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는 불가능한 기준"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특히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세계 최고의 피겨 스타인 김연아 선수 마저도 7번의 세계선수권대회(주니어 포함)에서 획득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합해도 훈격 점수가 1424점에 그쳐 청룡장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김연아는 지난해 규정에 따르면 넉넉하게 청룡장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 규정이 적용되면서 맹호장에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론이 돌아가자 안행부는 이날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 바뀐 ‘체육훈장 서훈기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2010년 12월 확정하고 2014년도부터 적용하기로 한 사항"이라며 "국제대회 증가 및 경기력 향상 등으로 포상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오고 있어 서훈의 영예성 제고를 위해 기준을 강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행부는 특히 "다만,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서훈기준 수립시 선수 및 지도자에 대한 충분한 의견수렴이 미흡했다는 의견이 있다"며 "체육인의 사기진작 및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문체부를 통해 체육계?선수 및 지도자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기준점수 등 조정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행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세계 최고'의 피겨 선수인 김연아마저 최고 훈장을 받을 수 없다면 도대체 누가 받을 자격이 있냐는 국민들의 '정서법'에 놀라 체육 훈장 서훈 기준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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