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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아시아 청년들과 호흡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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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방한,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시복식 집전·朴대통령 면담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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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방한해 '하느님의 은총'을 전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10일 청와대와 천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천주교 초청으로 오는 8월14일 방한해 5일간 체류한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빈한 삶과 이웃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번 여행에서 오로지 한국만을 찾는다. 방한의 주제는 '일어나라 비추어라'로 정해졌다. 교황의 방한 목적은 천주교 대전교구 지역에서 개최되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이다. 교황의 아시아청년대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청년대회는 아시아 국가의 가톨릭 청년과 주교단이 모이는 국제행사다. 1999년 타이 후아힌에서 첫 대회를 연 후 2~3년마다 대만과 인도, 홍콩, 필리핀 등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도 만난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처장 이기락 신부는 "이번 방한은 어디까지나 사도좌 자격으로 하는 사목 목적의 방문"이라며 "그러나 바티칸의 국가원수이기도 하니 대통령도 예방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16일에는 조선왕조 때 박해로 숨진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을 집전한다. 시복식은 한국인 순교자 123위를 성인 다음으로 공경하는 인물인 '복자'로 추대하는 예식이다. 시복식을 마친 뒤에는 충북 음성의 장애인 공동체인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 어린이들을 만난다.
이번 방한은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의미도 있다. 교황은 취임 이후 역대 어느 교황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와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강조해 왔으며 남북한 화해와 한반도 평화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를 위해 교황은 한국을 떠나기 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미사를 집전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황의 방한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행사와 103위 시성식,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이후 25년 만이다. 한국천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인 베네딕토 16세 때부터 교황의 방한을 추진해 왔지만 베네딕토 16세가 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교황 자리에 오르기 전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교회를 늘 강조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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