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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데이터요금 보조금' 실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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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GS홈쇼핑, 서비스 데이터요금 무료화… 체류시간 20% 증가
- 데이터 사용료 소비자 대신 서비스 업체가 부담
- 새로운 사업모델 성공적으로 정착될 지 주목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SK텔레콤과 GS홈쇼핑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모바일 홈쇼핑 데이터요금 무료화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GS홈쇼핑은 지난해 10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SK텔레콤 가입자가 모바일로 GS홈쇼핑 애플리케이션, 웹페이지 접속, 방송 시청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때 데이터사용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GS홈쇼핑의 모바일 체류시간이 20% 늘어났으며, 페이지뷰도 6% 증가했다. GS홈쇼핑 측은 “신규 고객 증가에 작용한 다른 요소들도 많기에 전체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매출을 늘린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GS홈쇼핑의 모바일 앱 순이용자와 총 사용시간이 양사 제휴 전인 지난해 9월에는 각각 약 180만명, 약 150만시간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약 260만명, 약 270만시간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정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이용을 지원하는 형태의 제휴는 국내 처음이다. 더 정확히는 SK텔레콤 가입자가 낼 데이터 요금을 GS홈쇼핑이 대신 내 주는 형태다. 단말기 구매시 주어지는 보조금처럼 데이터 사용에도 ‘보조금’을 실어 서비스 이용을 높이는 것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올해 2월에도 이통사들은 자사 모바일 IPTV 가입자들에게 모바일로 경기 중계 시청시 데이터요금을 면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이통사 AT&T가 지난 1월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요금을 부담하는 ‘스폰서드 데이터 서비스’란 새 요금제를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이같은 요금제가 정착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통신사업자가 인터넷 콘텐츠를 차별없이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망 중립성’ 원칙을 둘러싼 논란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에 대해 망 사용대가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콘텐츠 사업자들은 이에 반발해 왔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의 mVoIP(인터넷전화) 기능을 놓고 비슷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때문에 업계는 SK텔레콤과 GS홈쇼핑의 제휴가 서비스 제공자와 통신사업자 양측에 득이 되는 사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서비스 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르면서 이제는 가입자 기반의 시장점유율이 아니라 사용자의 시간을 얼마나 점유하느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제3의 서비스 제공자가 개입해 사용자의 통신 데이터 사용량 증가를 촉진하고 매출까지 보전해 주면서, 새로운 사업기회와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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