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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굼뜨면 죽는다" 삼성의 위기감 왜?..中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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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꿈뜨면 죽는다."

'추격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세가 무섭다. 이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의 개막에 앞서 신제품을 속속 공개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가격 경쟁력과 향상된 제품 구성으로 시장의 삼성·애플을 넘어 '주인공'이 되겠다는 공격적 포부에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 역시 경계의 고삐를 더욱 세게 잡아당기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23일(현지시간) MWC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 업체를 얕잡아보는 일이 많은데 그러면 안 된다"며 최근 치고 올라오는 중국 업체들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 미래 세계 시장에서는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MWC에서 화웨이, 레노버, ZTE 등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글로벌 주요 기업이 집결하는 MWC의 핵심 전시지역인 홀3에 자리를 잡고,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를 비롯한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화웨이 '토크밴드'

화웨이 '토크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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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인 화웨이는 차기 스마트폰·태블릿PC 및 자사 첫 웨어러블 기 등을 대거 선보이며 차세대 모바일 시장 선도를 선언하고 나섰다.

화웨이가 '가장 콤팩트한 태블릿'으로 소개한 '미디어패드 X1'은 가로 103.9㎜, 세로 183.5㎜, 무게 239g의 패블릿(휴대전화+태블릿PC)이다. 아이패드 미니, 구글 넥서스7Ⅱ보다 작고 가볍다는 장점을 갖췄다. 두께도 현재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얇은 7.18㎜로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패드 M1' 역시 8인치 IPS 스크린을 갖췄으며 배터리 용량이 4800mAh여서 한 번 충전하면 영화 8편(다운로드 기준)을 내리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어센드 G6'는 공유 기능에 초점을 뒀다. 4.5인치 디스플레이에 무게는 140g이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이며 오토페이스 등을 탑재했다. 1.2㎓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운영체제를 적용했다.

화웨이의 첫 웨어러블 기기인 '토크밴드(Talk Band)'도 공개됐다. 토크밴드는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밴드의 중간 형태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연결하면 최대 7시간까지 통화가 가능하다. 대기모드로는 2주까지 유지된다. USB로 충전할 수 있다.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가 얼마인지, 수면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건강 체크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이 더 큰 이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디어패드X1, 미디어탭M1은 각각 399유로, 299유로에 출시된다. G6는 249유로, 토크밴드는 99유로다.

화웨이는 최근 MWC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을 겨냥한 티저(예고광고)를 내놨다. 애플 아이폰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를 불러내 '올해 MWC의 새로운 것'을 물어보고,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이라는 답을 얻는 내용이다. 광고는 'Fruit(애플)'도 'Some Song(삼성)'도 아닌 '화웨이'라는 문구로 '톱 티어(1군 동종업체)'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지난달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 역시 이번 MWC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애플리케이션과 새로운 태블릿PC 등을 선보였다. 레노버 역시 "우리 임무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넘는 것"이라는 뜻을 직접적으로 내비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레노버가 공개한 '요가 태블릿 10 HD+'는 최대 18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유지하면서 풀HD 스크린, 고해상도 카메라 등을 적용했다. 홀드, 틸트, 스탠드 모드로 대변되는 요가 태블릿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들은 실제로 글로벌 판매량 3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일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5040만대를 팔며 세계 판매량 3위를 기록, 1위 삼성전자(3억1980만대)와 2위 애플(1억5340만)을 추격했다. 올해는 80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3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ZTE도 2016년까지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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