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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신종균 "삼성, 웨어러블 시장의 '파이오니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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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스펙경쟁시대 끝? 동의 못한다"
-"애플 특허소송전,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타이젠 스마트폰, 더 무르익어야"


[MWC2014]신종균 "삼성, 웨어러블 시장의 '파이오니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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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웨어러블·태블릿의 '모바일 삼각편대'로 시장 선두주자 지위를 굳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최 전날인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삼성전자의 사업방향을 밝혔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지만 하드웨어 스펙 경쟁은 끝났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24일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갤럭시S5도 '상당한 하드웨어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어2를 필두로 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서는 "당장 수익성을 따지기보다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개척하는 데 더 큰 의의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2에 탑재된 타이젠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 적용에 대해서는 "좀 더 시기가 무르익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 여전히 진행 중인 애플과의 특허소송전에 대해서는 상세한 언급을 피했지만, "시간이 상당히 흘렀지만 쉽게 종결될 것 같지 않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이하는 신종균 사장과 임원들과의 질의응답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웨어러블 선택한 이유는? 손목 착용 외 다른 기기로 넓혀갈 계획은 있는지, 시장 목표는 어떻게 설정했는지 말해달라.

= (신종균)차세대 성장동력이란 표현 때문에 혹자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어떤 것을 말하는 것처럼 이해할 수도 있겠는데, 웨어러블 기기는 새로운 시장 영역을 만들어 발전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며, 손목에 차는 형식 외에 다양한 형태와 목적의 기기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다. 일단 '기어2' 선보였는데, 다른 기기는 때가 되면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크나,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에는 이른 시기가 아닐까 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이르기까지 꽤 시간이 걸린 것처럼,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기기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도 커질 것이다. 열심히 하면 판매도 늘겠지만, 일단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의 개척자로, 시장을 연다는 차원에서 봐 주셨으면 한다.

◆금일 타이젠 연합 간담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스마트폰은 나오지 않았다. 타이젠 OS가 잘되려면 스마트폰이 허브 역할 해야 하지 않나. 타이젠 스마트폰은 언제 나올 지 궁금하다.

= (신종균)지난해에 출시가 연기되기도 했는데, 좀 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더 성숙해지고 갖출 걸 갖춰서 나가야 하지 않겠나..
= (이영희 무선사업부 마케팅담당 부사장) 아시다시피 기어2에 타이젠 OS 탑재됐다. 사실 타이젠은 크로스 디바이스 플랫폼으로 최적화됐다. 웨어러블에 타이젠을 적용했고 앞으로 TV에도 활용할 예정이며, NX카메라에도 쓰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기기별 완성도나 통신사업자 연동 등의 문제가 있다. 우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에서 기어2를 선택했으며, 앞으로 타이젠 생태계 넓혀갈 것이다. 관심가져 달라.

◆삼성전자가 기어에서 다른 제품 간의 융합, '크로스컨버전스' 많이 보여줬다. 스마트카 사업은 어디까지 와있는가.

= (이영희)기어에 리모콘 역할을 하는 앱이 들어가 있긴 하다. 아직 구체화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발전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갤럭시S5가 곧 나올텐데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량은 어떤가. 중국 시장 목표는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가.

= 올해도 시장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본다. 전반적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고 선진시장도 포화상태지만, 그럼에도 작년 못지않은 성장을 이루려 한다. 중국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1위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중요성 커지는 중국시장에서 위상 굳건히 지켜나가겠다.

◆기어에서 갤럭시란 명칭이 빠졌는데, 타이젠OS 도입 때문인지 아니면 새로운 상품군을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알고싶다.

= (이영희)갤럭시가 삼성 스마트폰 대표하는 브랜드처럼 됐지만, 실은 그중에서도 안드로이드 OS 제품에 붙이는 명칭이다. 우리는 안드로이드 외에 다른 OS 제품도 만들고 있다. 타이젠이 들어갔으니 자연스럽게 갤럭시가 빠진 것이다. 삼성의 여러 크로스디바이스를 대표할 수 있는 이름으로 기어2가 됐다고 보시면 된다.

◆작년 MWC 간담회에서 홈싱크를 비중있게 설명했는데 제대로 팔지 못했다. TV사업부와 갈등이나 내부적 충돌 설도 있었는데 어찌 생각하는가. 또 B2B 사업 확대한다고 했는데 매출 비중 어떻게 가져갈지 알려주셨으면 한다. 태블릿 글로벌 1위 목표라고 했는데 수익성은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 (신종균)홈싱크는 너무 앞서 나가지 않았나,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시장에서 계속 시도하는 중이라고 보시면 될거같고, 앞으로 홈싱크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 기능도 더 넣고 OS도 업그레이드하면서, '커넥티드 홈' 개념으로 재조정해 나갈 생각이다.
B2B분야는 아직 약한데, 스마트폰 보급 확대될수록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도 녹스(Knox)를 통해 비중있게 다루려 한다. 녹스 2.0으로 더 업그레이드하면서 B2B사업을 차근차근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다.
태블릿은 2012년과 비교하면 제법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 글로벌 1위는 아니다. 열심히 해서 삼성전자의 태블릿 사업을 세계최고 위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콘텐츠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다.

◆ 얼마 뒤면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이 진행된지 3년이 되는 시기다. 소회를 밝혀 달라. 최근에 애플과 만났던 걸로 아는데 협상 결과 어찌 됐는가.

= (신종균)특허문제에 대해서는 상대편 당사자가 있고 또 법원에서 현재 다루고 있는 사안이라 공개석상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 소회를 밝히자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종결될 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나머지는 밝히기 곤란한 점을 양해해 달라.

◆ 이번 MWC에서 화웨이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들고 나왔는데 삼성은 어떻게 따돌릴 전략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노키아가 인도를 겨냥해 제품 출시할 거라고 하는데 삼성은 중국 다음의 신흥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 (신종균) 경쟁사 이야기를 직접 하기는 곤란하고, 여러 업체들이 웨어러블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웨어러블 기기가 앞으로 우리 일상생활의 중요 요소로 자리잡을 듯 하고, 기능도 진화·발전할 것이다. 앞으로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내고 기능들 발전시키며,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해 나갈 것이다.
경쟁사가 인도에 온다고 하는데, 이머징마켓은 우리도 늘 비중있게 다뤄왔다. 건전한 경쟁 해 나갈 생각이다.

◆ 시장상황 녹록치 않다는 말을 계속했는데,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말해 달라.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이익률 좋지 않았는데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가. 또 삼성그룹 올해 경영 모토가 '한계돌파'라고 했는데, 삼성전자는 부문별로 어떤 당부를 했는가.

=(신종균)개인적으로도 위기란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어느 한 해도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위기란 표현 안썼다. 녹록치 않다는 표현을 했는데 시장 성장 자체가 굉장히 둔화됐다. 선진국에서는 시장성장 자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숫자로 말하자면 두자리수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 어려웠다고 했는데 올해 1분기는 작년 3분기나 4분기보다는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빠르게 스마트폰 성장 이뤄 왔는데 2009년만 해도 우리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5%도 안될 정도로 보잘 것 없었지만 지난 5년간 놀랍게 성장한 것이다. 평소 생각했던 한계를, 우리가 이룬 성과를 뛰어넘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그래야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새로운 성장을 이뤄내고 새로운 시장 영역을 만들지 않겠는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 구글하고 관계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소프트웨어 콘텐츠들을 구글 요청에 의해 삼성이 축소하고 있다는 설이 있는데.

=(신종균) 그런 보도가 최근 외신에서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스마트폰 앱이 프리로드로 나가다 보니 다양한 어플들이 있고, 세간에서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어 한번 정리한 것. 사용자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일 뿐이다. 구글과 관계는 좋고, 크로스라이센스는 사실 지난 몇 년간 협의해 이르게 된 건데 꽤 오래 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우리는 특허로 남을 공격하는 그런 데가 아니라서 구글 말고도 크로스 라이선싱 많이 해 왔다.

◆경쟁사가 지금까지 없었던 큰 화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 하드웨어 스펙경쟁은 끝났다는 말도 있는데.

=(신종균)경쟁사가 큰 화면을 채택한다고 신문에 보도도 됐는데, 대화면 스마트폰은 우리가 만든 산업 영역이다. 우리는 대화면 스마트폰 포트폴리오가 많이 있는 만큼 새로운 경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하드웨어 스펙 경쟁 시대는 끝났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드웨어도 제품의 주요 경쟁적 요소이고 지난 시간을 돌이켜 봐도 소프트웨어 혁신만큼 하드웨어 혁신도 못지않게 이뤄졌다. 혁신은 계속되고 있다. 내일 언팩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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