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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메이저리그 가면 몸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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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메이저리그 가면 몸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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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윤석민(28)은 프로야구 KIA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은 고액 연봉과 월드 스타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직 소식이 없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운동하며 기다리고 있다. 미국 구단들은 2월 10일 전후에 스프링캠프를 연다. 그 뒤 성사되는 계약은 대개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윤석민, 어딜 가도 60억 원은 보장
윤석민이 갈 만한 곳이라던 미네소타 트윈스는 조용하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있지만 여기서는 윤석민을 중간계투용 투수 정도로 본다. 예상되는 연봉은 80~250만 달러(약 9억 원~약 27억 원) 정도다. 윤석민을 선발투수로 볼 곳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컵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올해 수준급 투수를 영입할 것 같지 않다. 컵스는 재정이 탄탄한 데다 선발투수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윤석민이 끼어들 여지는 있다.
윤석민의 본보기는 ‘선발투수’ 류현진(27·LA 다저스)이다. 선발투수가 아니라면 몸값은 최대 2년간 500만 달러(약 54억 원)다. 선발투수라면 2년간 800만 달러(약 86억원)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가 아니더라도 윤석민은 큰돈을 만질 수 있다. 오릭스 버팔로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등 일본 구단은 2년간 300만 달러(약 32억 원)를 주고라도 윤석민을 영입할 것이다. 국내로 복귀해도 장원삼(31)이 삼성과 계약한 4년간 60억 원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는 실적을 보고 판단한다
23일 양키스와 계약한 다나카 마사히로(26)는 7년간 1억5500만 달러(약 1653억 원)를 받는다. 6년간 3600만 달러(약 389억 원)의 류현진과 6년간 6000만 달러(약 648억 원)의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의 총액을 합한 액수보다 많다. 다나카의 몸값에는 ‘시장의 법칙’이 작용했다. 올해 FA 시장에 다나카 만한 대어가 없었다. 강한 선발투수를 원하는 팀들이 다나카에 올인했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일본 최고 투수에게 그 정도 투자는 당연하다”고 했다. 다나카는 지난 시즌 일본의 라쿠텐에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 없는 다나카가 추신수(32·텍사스)의 몸값(7년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403억 원)을 뛰어넘은 이유는 뭘까. 메이저리그가 일본인 선수들의 기량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스즈키 이치로(41·양키스)는 10년 연속 200안타와 3할 타율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안타(262개)를 기록했다. 다르빗슈, 구로다 히로키(39·양키스), 이와쿠마 히사시(33·시애틀 매리너스) 등은 소속팀의 에이스다. 우에하라 고지(39)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다. 한국 선수로서 팀의 간판으로 뛴 한국인 선수는 박찬호(41)와 추신수 뿐이다.

아래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조지마 겐지(은퇴),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래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조지마 겐지(은퇴),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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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미국의 FA 시장 =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미국인의 수는 크게 줄었다. 반면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인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년에 162경기를 치르고 3시간 이상 경기하는 야구는 방송사들에게 효과적인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경기 중계에 프리뷰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만 내놓아도 약 5시간을 편성할 수 있다. 중계권료는 자연스레 높아졌고, 지난해 다저스는 그 정점을 찍었다. 타임워너를 상대로 25년간 80억 달러(약 8조6360억 원)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구단들의 씀씀이는 자연스레 커졌다. 초특급 선수를 잡는데 돈을 물 쓰듯 한다.

◇역대 아시아 선수 몸값 순위
① 다나카 마사히로(2014년 뉴욕 양키스 / 7년 1억 5500만 달러)
② 추신수(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 7년 1억 3000만 달러)
③ 이치로 스즈키(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 5년 9000만 달러)
④ 박찬호(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 / 5년 6500만 달러)
⑤ 다르빗슈 유(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 6년 6000만 달러)
⑥ 마쓰자카 다이스케(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 / 6년 5200만 달러)
⑦ 류현진(2013년 LA 다저스 / 6년 3600만 달러)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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