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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가 결정할게', '좋은 놈 나쁜놈 불쌍한 놈'…CJ E&M, 베트남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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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공동 기획영화 잇달아 선보여

영화 '호이가 결정할게'의 찰리누엥 베트남 감독

영화 '호이가 결정할게'의 찰리누엥 베트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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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CJ E&M 영화사업부문이 2014년 한-베트남 공동 기획영화 '호이가 결정할게 (De Hoi Tinh)', '좋은 놈, 나쁜 놈, 불쌍한 놈(THIEN AC KHO)' 등 두 편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연내 크랭크인에 들어가 올해 안에 베트남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작품은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기획·개발·제작 등의 단계를 CJ E&M과 베트남 현지 제작사가 함께 하는 합작 영화라는 점에서 기존 한국 영화의 단순 해외 수출과는 궤를 달리한다.
'호이가 결정할게(De Hoi Tinh)'는 역대 베트남 자국 영화 중 톱3에 오른 '마이가 결정할게(De Mai Tinh)'의 속편으로 최고의 흥행 감독 '찰리 누엥'과 베트남 국민 배우 '타이 화(Thai Hoa)'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남자지만 남자를 좋아하는 주인공 '호이'가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뛰어난 미술 실력에도 유명 그림을 모사하는 일을 하는 남자 '남'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좋은놈, 나쁜놈, 불쌍한 놈(THIEN AC KHO)'은 베트남 정상급 제작사인 창풍 필름과의 첫 협업 작품으로 사랑과 거짓, 삶과 죽음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담은 좌충우돌 액션 코미디다. 드라마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드러낸 '보탄빈(Vo Tan Bihn)'이 메가폰을 잡으며 베트남 국민배우 '자니 누옌(Johnny Nguyen)'이 주연을 맡는다. 잘 생긴 소매치기 '덩'이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미모의 부자집 여자 '디엠'을 유혹해 돈을 빼돌리려 하지만, 진짜 사랑에 빠져버리는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다.

앞서 CJ E&M은 지난해 4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공동 기획·개발·투자한 '이별계약'을 선보여, 5주 동안 약 2억위안(약 370억원)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우며 큰 성공을 거뒀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관계자는 "이 경험을 토대로 향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영화를 알리는데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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