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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회복과 불황사이에서 新 시장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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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4 세계시장 진출 전략설명회'에 오영호 코트라 사장과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코트라 9개 지역 해외본부장들과 수출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4 세계시장 진출 전략설명회'에 오영호 코트라 사장과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코트라 9개 지역 해외본부장들과 수출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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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올해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신흥 시장 사이에서 수출을 공략하라."

코트라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4 세계 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고 국내 수출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먼저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중국·인도의 성장세 둔화 속에 아세안이 새로운 역내 성장축으로 등장했다"면서 "미국의 양적 완화(QE)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위기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9개 지역 해외 본부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회복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찾고 그 속에서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면서 각 지역별 전략을 소개했다.

신흥시장 본부장들은 올해 중국과 일본의 수출 약세를 내다보면서도 중산층이 급증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이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첫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함정오 중국지역본부장은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은 성장보다 개혁을 통한 경제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 본부장은 "이같은 변화속에서 도시화로 수요가 급팽창하는 중국의 2·3선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온라인 유통, 지식서비스산업, 스마트SOC(전력·교통 의료), 엔젤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 이후 지속된 엔화 약세(엔저·円低)에다 소비세 인상으로 구매력마저 떨어지면서 수출 여건이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됐다. 정혁 일본지역본부장은 "다만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 기자재 수요가 다소 느는 것은 우리 기업에 호재"라며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마이넘버법'이 발효됨에 따라서 IT 업종의 진출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지역은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가 내수시장이 튼튼해 우리기업에게 제2의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윤희로 아시아지역 본부장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은 한류를 즐기는 젊은 층이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2020년에 아세안 인구가 2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독립국가연합(CIS)와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도 중산층 증대와 함께 각종 프로젝트 시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은 올해 월드컵과 2016년 월드컵을, 러시아는 올해 동계올림픽과 2018년 월드컵을 각각 개최함에 따라 관련 특수를 주목하라고 코트라는 제언했다. 김건경 중남미지역 본부장은 "빈곤층이 감소하는 중남미는 6억 달러 인구, 6조 달러 GDP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신규 중산층을 공력하는 한편 유럽 문화를 이어가는 상류층을 겨냥한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욱 아프리카 지역본부장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 총 2228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중소형 플랜트 분야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소병택 CSI 본부장은 "자동차, 화학, 철강을 중심으로 현지 대기업의 아웃소싱이 확대되면서 우리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폐기물 처리와 신재생 에너지 시장도 주목할만 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집중공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트라는 올해 미국시장을 '자이언트의 귀환'으로 정의하며 주요 전략 시장으로 꼽았다. 김종춘 워싱턴 무역관장은 "금융위기 이후 벗어나자 미국 소비자들이 서서히 지갑을 열고 있다"면서 "실속형, 가치추구형, 친환경적, 윤리적인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파악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공공 의료 정책과 같은 오바마 케어나 친환경 엔지 정책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바일이나 인공지능 로봇 등 IT와 국내 기업들의 부품 생산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독일·영국 등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되며, 그리스·스페인 등 재정위기 중심국가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태 유럽지역본부장은 "유럽지역 GDP 3분기 연속 성장률을 기록하며 마침내 불황을 탈출해, 올해 대유럽 수출도 5% 증가가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유럽발 보호주의로 인해 우리나라를 향한 세이프 가드 조치가 증가세에 있다"고 우려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 추세에 있지만 엔저 리스크 등으로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며 "대·중소기업, 내수·수출기업이 단합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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