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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갈아타기 비법 數 쓰고 面 익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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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진학, '편입'의 재발견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인문계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문대에 진학한 A군은 자신이 목표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4년제 대학에서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결국 학사편입을 결심한 A군은 공익근무 2년 동안 틈틈이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소집해제 후 곧바로 편입 공부를 시작했다. 편입에 중요한 영어와 수학 실력을 닦기 위해 매일 단어를 최소 100개씩 외웠고 문법의 기초를 정리했다. 독해 문제 풀이와 오답정리도 필수였다. 입학하고자 하는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의 전공문제를 대비, 이론을 이해하고 스스로 예상 문제를 출제해 풀었다. 결국 A군은 원하던 대학 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반수보다 편입…'시간 절약'과 '복수지원' 가능 과목수도 적어=원하는 대학 졸업장을 받기 위해 반수가 아닌 편입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시간 절약과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공부해야 할 과목 수도 적기 때문이다.
우선 편입은 전적 대학의 학력을 인정받아 3학년으로 입학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어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반면 반수는 성공해서 원하는 대학에 재입학하더라도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므로 최소 1년의 공백기간이 생긴다.

편입은 정시에서 가, 나, 다군 최대 3곳만 지원할 수 있는 대입과 다르게 응시 횟수의 제한이 전혀 없으며, 전형일과 시험 시간만 중복되지 않으면 원하는 만큼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대입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또한 응시과목이 대입보다 적다는 점도 편입의 장점이다. 보통 편입에서는 인문계의 경우 영어, 자연계는 영어와 수학 과목을 준비하면 되지만 일반 대입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사탐 혹은 과탐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그 밖에도 일부 대학과 학과 외에 대부분의 대학에는 전적대의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점과 전적 대학의 성적이 좋지 않아도 편입 영어, 수학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 편입의 장점으로 꼽힌다.
◆'학사 편입 모집 인원 대폭 감소'=올해 대학 편입은 일부 대학의 일반편입(2년 과정 수료 후 편입) 모집인원은 다소 증가한 반면, 학사편입(4년 과정 수료 후 편입)의 모집 인원은 60% 이상 감소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작년 4월 교과부가 발표한 '대학 편입제도 개선안'의 적용은 지난해 일반편입에 이어 올해 학사편입에도 적용돼 기존 입학정원의 5%, 학과정원의 10% 이내로 뽑던 학사편입은 올해부터 입학정원의 2%, 학과정원의 4% 내외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대학마다 최소 50명에서 최대 129명까지 모집인원이 감소돼 올해 학사편입 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128명의 학사편입학 모집인원이 올해 51명으로 줄었고, 연세대는 170명에서 68명으로, 고려대는 143명에서 61명으로 감소했다. 서강대 역시 82명에서 32명으로, 성균관대는 174명에서 69명, 한양대 144명에서 57명, 중앙대 221명에서 92명, 한국외대 83명에서 3명, 이화여대 155명에서 62명으로 줄었다. 다만 경희대는 지난해 학사편입으로 편입생을 선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96명을 모집한다.

반면 일반편입의 모집인원은 다소 증가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110명에서 올해 282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렸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모집정원을 계열별로 살펴보면 자연계열 선발 비중이 인문계열보다 평균 1.7배 정도 높았다.

◆'편입 영어 과목 비중 축소'=경희대는 올해부터 일괄전형에서 단계별전형으로 변경해 편입생을 모집하며 최종단계에서는 면접전형을 추가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양대는 자연계열 단계별전형의 수학 반영비율을 전년 대비 10% 높이고 영어비중은 10% 낮췄다. 건국대는 계열학업능력고사의 출제범위를 지난해 '인문계열: 인문학, 사회과학기초, 영문독해, 자연계열: 수학, 과학기초, 영문독해'에서 올해는 '인문계열: 국어, 영어, 자연계열 수학, 영어'로 축소한다.

특히 편입 영어는 대학 편입학전형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부터 반영 비중이 축소돼 올해도 같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해 자연계열에서 영어 50%로 1단계 인원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40%로 축소했다. 경희대도 올해부터 일괄전형에서 다단계전형으로 변경하면서 최종선발에서의 영어 반영 비중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45%로 축소했다. 이는 수험생들의 영어 점수가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다양한 전형요소를 통해 변별력을 높여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편입수학' 중요해=편입영어 비중이 축소된 반면에 상위권 자연계열에서는 편입수학의 중요성이 커졌다.

한양대 자연계열의 편입수학 반영비율은 전년도 1단계 50%에서 올해 60%로, 2단계는 40%에서 50%로 확대됐다. 또, 건국대 자연계열은 수학 이외의 전공기초 과목을 폐지했고 가천대, 광운대 등은 자연계열에서 수학 시험을 도입하거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편입 합격의 마지막 관문…'면접' =올해 일부 대학에서는 전형방법에도 변화가 있었다. 경희대와 명지대는 새로운 전형요소로 면접을 도입했다. 각 대학들이 우수한 편입생 선발을 위해 전형을 다단계로 전환하고 1단계 선발배수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면접의 비중과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필답고사 준비에만 집중하다 면접 준비를 놓치고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난 이후에 면접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1단계 합격 후 면접 준비를 소홀히 하게 되면 면접 대비에 충실했던 다른 비슷한 점수대의 1단계 합격자보다 최종합격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면접을 형식적으로 거치는 과정이 아닌 또 다른 '시험'으로 인식해야 하며, 대학별로 다르게 치러지는 면접의 방식과 목적을 파악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도움말: 메가스터디 김영편입>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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