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논문 작성 자체를 전혀 알지 못했고 수술 성적도 국내 평균을 상회하는 우수한 결과를 보여 조작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서울대 측에 전달된 자료는 삼성서울병원 본원에서 수술했던 '사례 11건 중 1명 사망, 생존율 90.9%'라는 데이터였다.
병원 측은 "수술 건수가 작긴 해도 생존율을 부풀리지 않아도 충분히 국내 평균을 넘어선 성적"이라며 "공저자라면 당연히 논문 게재 전 서명과 사전감수 절차를 거쳐야 하나 이런 과정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논문게재 후에야 사실을 파악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흉부외과학교실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연세대 세브란스·삼성서울·세종 등 4개 병원 의사 11명이 2010년 미국 흉부외과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한 논문 '선천성 수정 대혈관 전위증에 대한 양심실 교정술 장기 결과'에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이들 병원에서 27년(1983∼2009)간 고전적 수술 기법으로 심장기형수술을 받은 환자 167명을 추적한 결과, 생존율이 83%를 넘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실성위가 자체 조사한 결과 같은 기간 선천성 심장기형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서울대병원에서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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