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홍기선 오로라 대표는 결제일 기준 지난 14~15일 보유주식 2만3089주를 전량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9952원이고, 총 처분금액은 2억2978만원이다. 홍 대표는 이로써 오로라 보유주식이 전혀 없게 됐다.
앞서 지난 11일 오로라는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자사주 10만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취득금액은 10억6000만원이다. 회사는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이고, 최고경영자인 홍 대표는 시장에서 팔아치운 셈이다.
특히 홍 대표는 오로라 재직 기간만 26년에 달하는, '오로라 맨'이라 불리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식 전량 매도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명지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홍 대표는 오로라 미주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8년 대표로 취임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투자자는 회사 미래를 내다보고 주식을 사들였는데, 경영진은 단기차익을 노려 매번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오로라는 올 들어 각종 테마주에 편입되며 주가가 134.62% 폭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20.90%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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