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터키인들의 외화 자산 보유가 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가계의 외화 예금 잔액은 현재 700억달러(약 74조280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이후에만 터키 가계의 외화 예금 규모는 6% 증가했다. 터키인들이 외화 자산을 늘리고 있는 이유는 자국 통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 리라화는 지난 5월 '버냉키 쇼크' 이후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신흥국 통화중 하나다. 지난 5월 24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이후 3개월 동안에만 리라화 가치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다른 신흥국 통화가 안정을 찾아갔지만 리라화 가치는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1개월 사이에만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1.8% 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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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이 통화 가치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터키 정부는 리라화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정책 대신 외환보유고의 15%를 동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터키가 보다 강력한 금리 정책을 사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터키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경상수지 불균형을 줄이는 것"이라며 "터키는 기준금리를 올려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고 과도한 대출 증가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F는 외환시장 개입이 적절한 통화정책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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