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업계 ‘글루텐 프리’ 인정 안하면서도 편승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국 식품업계가 ‘글루텐 프리’ 바람에 편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식품업계는 글루텐이 건강에 해롭다는 오해를 바로잡는 일과 별개로 글루텐을 뺀 글루텐 프리 제품 생산을 늘리는 두 갈래 전략 펴고 있다는 것이다.
글루텐은 밀, 보리 등에 함유된 불용성 단백질로, 반죽한 밀가루를 끈기 있게 하는 성분이다. 미국인 중에 글루텐 소화장애를 겪는 사람의 비율은 1%가 채 안 된다.
하지만 트렌드 조사회사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인 셋 중 한 명은 글루텐이 포함된 식품을 피한다. 안티 글루텐 운동가들과 일부 유명인사들이 글루텐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를 퍼뜨린 결과다.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도 여기에 가세해 지난 4월 ‘이츠 올 굿(It's All Good)'이라는 책을 내고 글루텐이 함유된 식품을 뺀 식단을 권했다.
미국의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은 지난해 42억달러에서 2017년에는 66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리서치회사 패키지드 팩츠는 전망한다.
제너럴밀스는 시리얼 브랜드 첵스의 대부분을 글루텐 프리로 바꿨다. 보리 엿기름 시럽을 당밀로 대체했다. 그 이후 지난 3개 회계연도 동안 첵스 매출이 매년 10%이상 급증했다. 아침식사용 시리얼 시장이 연간 60억달러로 정체된 데 비추어 볼 때 대단한 신장세다. 제너럴밀스는 첵스 시리얼과 필스베리 쿠키 반죽, 베티 크로커 베이킹 믹스 등 400여 가지 글루텐 프리 제품을 내놓았다.
켈로그는 2011년에 글루텐 프리 크리스피스를 출시했고 펩시코도 같은 해 글루텐을 뺀 도리토스 나초 치즈 토티야 칩을 내놓았다.
글루텐 프리 운동가들은 글루텐이 “세계에서 가장 해로운 음식”이며 “우리 뇌를 조용히 파괴하는 테러리스트 그룹”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식품업계는 이를 인정하지 않지만 대응하지 않고 있다. 제너럴밀스의 대변인 크리스티 포스터는 “필요하면 대응한다”며 “매주 새로운 다이어트 책이 나오는데 대부분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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