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500과 스트릿750 발표…내년 해외매출 40% 목표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할리데이비슨이 몸집을 줄인 모터사이클로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한다.
할리데이비슨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배기량이 각각 500cc와 750cc인 새 모델 스트릿500과 스트릿750을 발표했다.
스트릿 모델은 무게가 218kg으로 할리데이비슨 모델 중 가장 가볍고 운전하기 쉽다. 할리데이비슨의 기존 모델은 배기량이 883cc부터 시작해 가장 큰 제품은 1800cc에 이른다.
새 모델은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인도,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스트릿500이 6700달러, 스트릿750모델은 7500달러로 책정됐다.
할리데이비슨은 두 모델을 통해 미국 이외 지역 매출 비중을 키우려고 한다.2006년에 25%였던 해외 매출을 내년에는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할리데이비슨은 110년 역사 동안 부유한 중년 백인 미국인을 대상으로 모터사이클을 팔았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빠져 2009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급감하자 할리데이비슨은 기존 영업기반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케이스 완델은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과정을 신속하게 당기고 고객 기반을 넓히는 작업에 들어갔다. 할리데이비슨은 밀워키 본부에서 벗어나 인도, 이탈리아, 브라질, 미국 등 소비자의 의견을 들었다. 할리데이비슨이 13년만에 처음 내놓은 새 바이크 플랫폼 스트릿은 이런 과정을 거쳐 받은 고객 반응을 반영한 것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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