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 시정운영 2년간 박 시장 추진한 교통 인프라 확충안은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 종합발전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08년에 확정한 10개년 도시철도계획을 효율성 측면에서 재검토한 것으로 도시철도망을 327㎞에서 441㎞로 늘려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시민공청회와 10월 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이달 중 민관 거버넌스 협의회를 구성,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안 발표 당시 8월 중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9월에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을 확정·요청한다는 계획이었지만 10월 말인 현재까지 환경영향평가나 국토부와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재정 조달 방법에 대한 우려도 많다. 사업비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민간투자로 유치해야 한다. 서울시는 총 사업비 8조5533억원 중 4조3260억원을 민간투자를 통해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5년전에 비해 민간사업자에게 대한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져 민간 투자 유치를 더욱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많다.
◆주거와 산업 한곳에 '마곡단지'= 첨단연구단지로 조성중인 마곡단지도 박 시장이 이룩한 성과 중 하나다. 총 면적366만5086㎡에 주거단지, 산업·업무·상업단지, 중앙공원을 조성해 '명품 연구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베드타운'으로 전략하기 쉬운 신도시에 산업기능과 주거기능을 적절히 배치해 서남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산업단지는 IT·BT·GT·NT 등 첨단 융합기술 특화산업을 분산배치했고 LG, 코오롱, 롯데 등 33개기업이 부지를 매입했다. 상업용지와 업무용지에는 이마트 복합쇼핑몰, 이화의료원과 의과대학이 입주 예정이다. 마곡지구는 현재 산업시설용지 29%, 업무상업용지가 28%가량 분양됐다.
주거단지는 2단계로 나눠 16개단지 1만2000여가구가 들어선다. 1단계로 2014년 6월까지 9개 단지 6730가구를 분양하고 2단계로 7개단지 528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마곡단지 아파트는 분양가구(6008가구)와 임대(6007가구)가 절반씩 배치됐다. 또 중대형이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어 분양성적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9월말에 분양했던 전체 2097가구 중 중대형이 절반이 넘었다. 중소형은 완판됐지만 중대형아파트의 청약률은 85%에 그쳤다.
한편 2011년 당시 마곡지구 아파트를 시세의 70~80%에 분양하겠다고 했지만 분양시점에는 시세에 준하는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18일 서울시 국감에서 김관영 민주당 의원은 "2011년에는 분양가를 시세의 75%대로 공급할거라고 했지만 분양시점에는 거의 시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내놨고 추정 분양가도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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