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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보다 싼 아파트 경매 물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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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보다 싼 아파트 경매 물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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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다음 달 18일 4회차 경매가 진행되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84㎡)의 최저가는 1억4336만원으로 세 차례 유찰되면서 감정가(2억8000만원)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매매가격 2억3500만~2억5750만원, 전세가격 1억4500만~1억65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수도권 전셋값이 6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전세난 심화로 주택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선 경매 낙찰가가 전셋값보다 싼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24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법원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의 10월 평균 낙찰가율(21일 기준)이 82.55%로 전월보다 4.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4월 83.07%를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70%대에 머물러 있었다.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월 76.88%에서 10월 83.25%로 한 달 새 6.37%포인트 올랐다. 최고점이던 2011년 5월 84.38%에 근접한 수치다. 경기권 아파트의 10월 경매 낙찰가율도 82.40%로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80%대를 회복해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은 전세난으로 경매시장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은 60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경매 낙찰가보다 전셋값이 비싼 경우까지 생기면서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수도권 아파트 경매 평균 입찰경쟁률은 9월(7.45대 1)과 10월(7.19대 1) 모두 평균 7대 1을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달 입찰 경쟁률은 경기가 7.49대 1, 서울이 5.82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4·1대책'과 '8·28대책' 등 정부가 적극적인 부동산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자들이 경매장을 찾고 있다"면서 "전셋값 이하로 집을 사는 경우도 있는 데다 최근 취득세 감면 소급적용까지 논의되고 있어서 경매장을 찾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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