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시내에서 전셋값이 싼 집일수록 월세 전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액수를 월세로 나눠 구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1억1000만원인 전셋집을 보증금 8000만원과 월세 20만원으로 계약한 경우, 월세전환율은 7.92%다.
지역별로는 도심권 단독·다가구의 평균 월세전환율이 12.7%로 가장 높았고, 서북권동남권 아파트가 7.1%로 가장 낮았다. 도심권은 종로구·중구·용산구, 동남권은 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다.
특히 서울시는 확정일자를 신고한 전월세 거래 중 월세계약 비중이 2011년 30%에서 올해는 35%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부동산실거래가 DB를 토대로 기존에 전세로 신고됐던 주택 재계약· 갱신시 월세로 전환된 주택을 대상으로 5개 권역별·주택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월세계약이 늘고 있지만 각 지역별 실거래를 반영한 정보가 부족해 임대인 우위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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