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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 "식민사관 극복은 민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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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책읽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 토론회를 마친 여야 의원 및 박은주 한국출판인회의 의장(가운데).

책읽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 토론회를 마친 여야 의원 및 박은주 한국출판인회의 의장(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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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및 복지공약 문제로 대치중인 여야 의원들이 25일 한자리에 모였다.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에서다. 이달엔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의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이라는 주제로 의원회관에서 초청 강연 및 토론을 펼쳐졌다.

여야가 날선 대치국면인 점을 감안하면 한자리에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의원들이라도 책 앞에서만큼은 긴장도 대결도 잠시 내려놓은 표정이다. 오전 7시30분, 이른 아침부터 토론장에 모여든 국회의원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반가운 표정이 역력했다. 일부는 서로 껴안기도 하고, 일부 여야의원들은 한쪽 편에 비껴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즐겼다.
이에 최재천 의원(민주당)은 "인문학을 살리고, 책 읽는 사회 만드는데 여야 의원이 따로 없다"며 "책은 사람들간에 영혼의 소통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최의원은 "우리부터 책을 읽어야 국민들이 책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은 지난 6월 첫 결성돼 영화 '고령화가족'의 원작 소설가 천명관씨의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지난 7월 소설가 김훈의 '작가로서 본 우리 사회의 모습'이란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8월은 휴가, 폭염으로 순연돼 이번이 세번째 모임이다.

"인문학의 위기가 자주 거론된다. 사회가 어려울수록 인문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인문학과 과학기술 등이 결합해 풍부한 인문적 감성이 넘쳐야 창의적인 사회가 이룩된다. 함께 책 읽고 토론하려는 사람에게는 다 열린 공간이다. 그래서 뜻 있는 의원들이 뭉쳤다."
모임 결성 배경에 대한 신학용 의원(민주당)의 설명이다. 신 의원은 박은주 한국출판인회의 의장 제안으로 모임을 결성, 주도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이날 자리에는 새누리당 의원으로는 강은희, 김관영, 김세연, 유승우,이만우, 이명수, 이한성 등 7명이 참석했으며 민주당 의원으로는 신학용, 김영환, 김윤덕, 노영민, 도종환, 박인숙, 오제세, 유기홍, 유은혜, 윤관석, 이낙연, 이용섭, 이종걸, 이춘석, 최재천 등 15명, 무소속 현영희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 주제에 맞춰 역사교과서 논란과 관련한 토론이 심도 있게 진행됐다. 이덕일 소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는 식민사관을 바탕으로 쓰여져 개선이 시급하다"며 바로 잡아야할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에 유기홍 의원은 "교과서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상임위조차 내용을 볼 수 없었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왜곡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확실히 새겼다"고 답했다.

이덕일 작가는 “역사가 사실을 조작하고 왜곡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학문이 아니다”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는 친명→친일→친미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식민사관 극복은 전 민족적 과제”라고 힘줘 말했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 작가와의 토론을 통해 주류 역사학 이외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해결 등 식민사관을 극복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바른 역사관이 바로설 수 있도록 관련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저자와의 만남'은 국회의원의 인문적 소양 향상과 책 읽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목적으로 매달 진행되는 초당적 독서 클럽이다. 다음 모임은 오는 10월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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