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의 대형주 편식에 대형주펀드 '활짝'
박스권서 강세보이던 중소형주펀드는 수익률 악화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외국인 '바이코리아' 속 국내 증시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대형주 펀드와 중소형주 펀드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이달 10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18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도 7월말 1914.03에서 전날 1994.06으로 4% 이상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쇼핑목록에는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가 대부분 포진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대형주 강세에 소외되면서 같은 기간 5% 가량 빠졌다.
이에 따라 펀드도 대형주와 중소형주펀드 간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펀드를 제외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최근 한달 성과가 가장 좋았던 펀드는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로 7.8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4.69% 오른 것에 비해 우수하다.
이 펀드는 이름처럼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주식 투자비중이 높다. 최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주식을 사면서 수혜를 봤고,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익률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다. 실제 이 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이 반영된 연초 이후 성과는 -2.92%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1.70%)보다 못했다.
이어 '하나UBS Smart Change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A'와 '한국투자피타고라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F)'이 나란히 한달 수익률 7.85%로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한달 간 7.79%를 기록했고 '하나UBS Big & Style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1'가 7.78%, 'NH-CA대한민국베스트30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i'가 7.67%를 기록해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대체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그동안 박스권 장세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중소형주펀드들은 수익률이 점차 악화됐다. ETF를 제외하면 유일한 코스닥펀드인 'LS KOSDAQ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Cf'는 한달 수익률 -7.9%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C)'은 -3.27%, '유리스몰뷰티증권투자신탁[주식]C/C'는 -3.25%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소형주펀드 대표격이었던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1[주식](A)' 역시 3.05%의 손실을 기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다른 이머징마켓과 달리 GDP가 꾸준히 성장하는 펀더멘털이 강한 나라"라며 "외국인들이 코스피 전체를 사고 있는 인덱스 전략을 쓰기 때문에 당분간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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