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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차 맞는 임정희, 가수를 말하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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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차 맞는 임정희, 가수를 말하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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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이지원 기자]'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 '진짜일리 없어', '골든 레이디(Golden Lady)'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 넓게 사랑을 받아온 가수 임정희가 힙합을 베이스로 한 싱글 음반 '러브 이즈(Luv is)'로 2년 만에 팬들 곁에 돌아왔다.

임정희는 지난 2011년 두 번째 미니음반 '골든 레이디' 이후로, 2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다양한 활동들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뮤지컬 '록 오브 에이지'에 이어 KBS2 '불후의 명곡', 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 등을 통해 예능 나들이도 했으며, KBS2 '상어', SBS '다섯 손가락', KBS2 '난폭한 로맨스' 등 여러 편의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다.
"공백기가 길어지다 보니 SNS를 통해 새 음반을 기다리는 팬들의 글이 많이 올라왔어요. 저도 정말 빨리 나오고 싶었죠. 그래도 나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활동들을 했어요. 지난해 11월부터 뮤지컬에 참여했는데 정말 즐겁게 무대에 섰어요. 록음악을 한국어로 바꿔서 하는 그런 공연이었는데 스트립 댄스도 중간에 있어서 폴 댄스도 따로 배웠어요. 신인시절 댄스 트레이닝 받았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죠. 음반 할 때는 오히려 춤 출 일이 없었는데 뮤지컬에서 그 경험을 살리게 됐네요.(웃음)"

임정희는 그간 솔로로 활동해 오며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감동을 뮤지컬을 통해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한 그는 밴드 활동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매 공연을 마칠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 손잡고 인사를 하는데 굉장히 느낌이 남달랐어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뭉클한 뭔가가 막 올라왔죠. 솔로로 가수 생활할 때는 혼자 다 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모두 함께 이뤄냈다는 감동이 있더라고요. 사실 예전부터 밴드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더욱 그런 마음이 절실히 들었어요. 윤도현 밴드나 김윤아 밴드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로젝트 성 밴드라도 꼭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이밖에도 임정희는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인지도를 굳히기도 했다.

"아무래도 '불후의 명곡'은 가수들이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실력이 출중하신 분들과 함께서는 무대라 더 그렇죠. 그래서 특집 때만 잠깐씩 하고, 작년과 재작년에 6주 고정으로 했는데 에너지 소비가 정말 장난 아니더라고요. 이번에 빠르면 9월 중순부터 '불후의 명곡'에 다시 참여할 것 같아요. 그때 예전에 보여 드리지 못한 다양한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네요. 제가 평소 존경하는 조용필 선생님이나 이선희 선배님 노래를 해보고 싶어요. 대학 입학시험을 '아름다운 강산'으로 봤는데 그 노래를 불러도 뜻 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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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곡 '러브 이즈'는 힙합 듀오 배치기가 피처링을 담당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배치기의 감성적인 랩과 임정희의 서정적인 목소리는 완벽한 조합을 이루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실 배치기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지는 않아요. 예전부터 힙합 하는 친구들이랑 같이 합동무대를 많이 서다보니 자연스레 배치기 분들도 오며 가며 만나는 정도였죠. 이번 노래를 받았는데 랩이 상당히 필요한 노래더라고요. 평소 배치기 팬으로만 지켜보고 있다가 배치기 분들한테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그리고 랩 메이킹까지 직접 다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요즘 많이 바쁘셔서 아쉽게도 무대에는 함께 못 올랐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무대에 같이 서고 싶어요."

지난 '골든 레이디'는 남자가 없어도 된다는 당당한 여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 '러브 이즈'는 떠나가는 남자를 붙잡는 여자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어 전혀 상반된 주제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골든 레이디'와는 정반대의 무대예요. 지난 무대는 자존심 하나가 무기인 여자의 모습이라면, '러브 이즈'는 비굴할 정도로 남자에게 한없이 여린 여자의 모습이죠. 이번 신곡이 가슴을 후벼 파는 정통 발라드는 아니어도 지난 음반에 비해서는 그쪽으로 많이 치우쳤어요. 가사도 이별이고, 창법도 좀 더 슬프고 애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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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는 내년이면 어느덧 가수 데뷔 10년차를 맞는다. 가요계 디바로 10년이라는 세월동안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고 감사함을 표했다.

"아쉬운 부분들도 많고 뿌듯한 점들도 많아요. 예전에 연습생 생활을 무려 7년이나 겪어오면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죠. 그래도 중도하차하지 않고 지금까지 활동한 것에 대해서는 나름 뿌듯해요. 항상 만족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매 앨범마다 아쉬운 부분들이 남아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이번 '러브 이즈'로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더 친숙해지길 원하는 임정희는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제 매력이 팬들에게 전해져 중독성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임정희 하면 팬들이 궁금해 하고 노래를 들어보고 싶어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아이돌처럼 자극적이거나 엄청난 흥미를 드리진 못하더라도 꾸준히 듣고 싶고 신뢰감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그런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지원 기자 midautumn@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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