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상장 통해 대기업과 어깨 견준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머니볼(Money Ball)' 이론이 미국 메이저리그를 바꿔놓았던 것처럼 '애니팡'은 모바일 게임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상장을 통한 적기 자금 조달로 대기업과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성장하겠습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국민게임으로 잘 알려진 '애니팡' 개발사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을 통해 1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애니팡'을 내놓은 이후 게임업계 패러다임을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애니팡'은 지난해 7월 출시된 후 두달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년여가 흐른 지금까지도 매출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장수한 덕에 '애니팡'은 기껏해야 3개월짜리라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인식을 온전히 뒤바꿔놓았고 시장 확대에도 일조했다. 실제 선데이토즈가 설립된 2009년만 해도 수백억원 대에 불과하던 모바일 게임 시장은 현재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애니팡'의 성공을 '머니볼' 이론에 빗대 설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최하위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구단주 빌리빈이 선수 성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이저리그 최초로 20연승을 이뤄냈듯이, 타깃층 니즈와 소셜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대기업 자본들과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적절한 시기 자금 조달을 고민하게 됐고 이것이 스팩(SPAC)상장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 대표는 "직상장을 하려면 적어도 1년반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빠르게 자본을 투입할 필요성을 느껴 스팩 상장을 선택하게 됐다"며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신작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하반기 애니팡 노점왕과 아쿠아스토리를 비롯해 연말 제2의 애니팡 등 신작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기존 게임과 신규 게임간 크로스 프로모션을 통해 '윈윈 전략'을 이끄는 한편, 애니팡 캐릭터 상품과 애니메이션, 공연 등의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기회를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애니팡'의 인기가 식은 이후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지만 창립 당시부터 쌓아온 소셜게임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2009년부터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인 '싸이월드'를 통해 '아쿠아스토리'와 '애니윳놀이', '정글스토리'등 다양한 소셜게임을 서비스했고 그것이 '애니팡' 성공 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데이토즈는 오는 13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11월5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 23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97억원, 영업이익 72억원를 기록했다.
상장을 통해 유입될 223억원 규모의 자금은 대부분 사업다각화와 신작 게임 개발, 해외 사업 진출, 인력확보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합병후 선데이토즈는 총 3148만3338주가 상장되며 이중 이정웅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 48%는 2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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