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리니크는 자사의 대표상품으로 일명 '노란로션'으로 불리는 '드라마티컬리 디퍼런트 모이스춰라이징 로션+'을 45년만에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06년 7월부터 올해 6월 국내 판매수량 기준 3분에 1개씩 판매되는 인기상품이다. 새롭게 바뀐 노란로션은 피부보호막을 54% 강화시켜 기존제품보다 2배 많은 수분을 공급해준다고 크리니크는 강조했다. 기능은 나아졌지만 가격은 4만7000원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5월 리뉴얼된 랑콤의 '제니피끄'도 마찬가지다. 신제품 '어드밴스드 제니피끄'는 피부속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성분이 기존 제니피끄보다 250% 농출 함유돼 있어 안티에이징 효과를 높였다. 가격은 11만원으로 동일하다. 랑콤 관계자는 "제니피끄는 새롭게 출시된 이후 지난해보다 신규구매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입화장품브랜드들은 제품 리뉴얼이 있을 때마다 원자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통상 가격 인상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실적악화로 위기감이 높아지자 콧대를 낮추고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시작한 것. 백화점 수입화장품의 경우도 지난 2011년 두자릿수에서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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