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혁 기자]
상장사 분리형BW 발행 급증
이달 말 분리형BW발행 금지
최대주주 지분율 높이는데 이용


앵커 - 이달 말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금지되는데요. 그래서인지 BW 발행을 결의한 상장사들이 대폭 늘었다고요?

기자 - 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달까지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 상장기업은 204개 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26개 사보다 63%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상장사들이 모집한 자금은 모두 2조 425억원에 달하는데요. 금액 기준으로 봐도 전년 동기대비 51% 늘었습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BW발행이 161건, 1조 2860억원을 기록해 대다수를 차지했고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8건, 6845억원 규모의 BW가 발행됐습니다.


이같이 기업들의 BW발행이 급증한 건 이달 말로 분리형 BW의 발행이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분리형BW 발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난 4월 이후로는 증가세가 폭발적이었는데요.


발행금지가 임박한 지난 7월 발행액은 5377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055억원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앵커 - 주식시장에서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는 경로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BW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데요. 왜 발행을 금지하게 된건가요?


기자 - 우선 BW의 개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말 그대로 채권에다가 일정 기간 내에 정해진 가격으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증권을 말합니다.


투자자들은 채권처럼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주가가 BW발행 당시 정해놓은 가격보다 높을 경우에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중에 채권과 신주인수권을 따로 분리해 거래할 수 있는 것이 분리형 BW인데요.


이 분리형 BW가 최대주주와 오너 일가의 지분 확보나 편법적 상속, 증여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제도 도입 14년 8개월 만에 발행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 그럼 분리된 신주인수권을 사들인 게 주로 최대주주나 오너 일가였다는 얘긴가요?


기자 - 그렇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달 25일까지 모두 5765억원 어치의 신주인수권이 분리매각됐는데, 이 신주인수권을 매수한 주체가 대부분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었습니다.


올해 BW를 발행한 기업들의 1분기 말 현재 최대주주 지분율이 평균 28.91% 수준이었는데요.


이렇게 분리된 신주인수권을 모두 최대주주가 사들인다고 가정하면 지분율이 35.51%로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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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5%이상의 지분율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본 기사는 8월 1일 아시아경제팍스TV <투데이증시>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 홈페이지(paxtv.moneta.co.kr)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영혁 기자 coral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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