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극우본색' 日의 미소…해외 언론 한목소리로 우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중과 더 커진 갈등…영유권 분쟁 등 군국주의 부활 우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해외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이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압승한 것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면서 아베 정부의 국수주의에 따라 주변국가와의 갈등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중국 언론은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등의 움직임은 과거 일본의 침략으로 고통받아온 이웃국가들의 반감을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90년대 이후 일본에서 가장 힘 있는 정치 지도자가 나왔다"고 평가하면서 "아베 총리는 이런 정치력을 바탕으로 경제ㆍ외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P는 그러면서 "미국 등 이웃국가들은 경기회복의 측면에서 아베 총리의 권력 강화를 환영할 것"이라며 "그러나 군국주의의 부활로 이어지는 것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민당의 이번 승리는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강한 지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아베 총리는 이러한 지지를 바탕으로 군국주의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지난 2주간 선거운동 기간에 평화헌법 개정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던 아베 총리가 선거 직전 도쿄의 유세에서 "우리는 일본의 영토와 영해에서 국민을 지킬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온 아베 총리가 이번 승리로 평화헌법 개정 등 정치적 이슈에 보다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FT는 "다만 자민당은 개헌 발의를 위해서 필요한 3분의 2 의석수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며"며 "향후 개헌 논의의 진행 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도 아베 총리의 선거 승리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승리로 아베 총리의 극우주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평화헌법 개정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도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 일본의 침략으로 고통받아온 이웃국가들의 반감을 키울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과의 영토분쟁 역시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여당은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예상대로 이 압승을 거뒀다. 전체 242석의 절반인 121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65명을 당선시켰다. 이번에 선거 대상이 되지 않았던 비개선(非改選) 의석 50석을 합치면 115석이 돼 참의원 내 제 1당이 됐다. 자민당은 단독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공동 여당인 공명당이 획득한 11석을 포함하면 여당은 전체 242석 중 135석을 차지해 과반이 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