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2 표절 의혹 "인기 웹툰 '프릭' 도입부와 유사해"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2'(이하 '텐2')가 웹툰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스투닷컴(stoo.com)에서 연재중인 웹툰 '프릭'의 작화를 맡고 있는 홍순식 작가는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OCN 범죄 드라마 '텐2', '프릭' 표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이 드라마의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홍 작가는 지난 16일 방송된 '텐2' 10화 '15년'이 올해 4월 23일부터 한달간 연재된 프릭의 두번째 에피소드 '어 베터 투모로우(A better tomorrow)'를 표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몇가지 증거를 제시했다.
해당 드라마 도입부에서 저수지 근처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두명의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장면, 두 여성이 고교 동창 사이며 그들의 사인(死因)이 캔커피에 담긴 복어독이라는 설정 등이 '프릭'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사건 현장에서 여고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이 발견된 점, 변사자 중 한명이 의사란 점도 드라마와 웹툰이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홍 작가는 "텐2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프릭과 다르나 이정도로 유사한 도입부와 설정들이 그대로 차용된 상황을 가볍게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OCN 관계자는 "해당 에피소드는 2008년에 일어난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것"이라며 "웹툰이 올라오기 전에 이미 완성됐던 기획안"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프릭의 스토리를 맡은 신진우 작가는 '프릭'과 '텐2'가 도입부부터 시작해 스토리 전개상 상당수 유사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 작가 역시 '텐2'측이 참고한 2008년의 실제 사건을 참조했으며 스토리 전반에 대한 구상은 2년전부터 시작했다. 작가적 상상력에 의해 남성들이었던 실제 사건의 피해자는 여성으로 바뀌었으며 동성애 코드도 첨가됐다.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한 네티즌의 댓글을 보고 '텐2'의 표절의혹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는 그는 "문제의 드라마를 봤을 때 '프릭'의 드라마판 같다고 생각했다"며 "스토리라는 뼈대에 다른 색깔의 피부를 입힌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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