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베이징에서 매년 3월, 일 년에 단 한 번만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축제의 분위기를 띄며, 참석한 중국 기업인들의 표정이 유달리 밝은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닐까.


중국 기업 총수들이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국회격인 중국 전인대의 대표로 참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일대 정치과학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로리 트루엑스는 "기업 총수가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의회에 출석할 경우 해당 기업 주가가 3%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또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동종 업종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평균 7~7.5%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열린 전인대에 참석한 2987명 의원 중 503명은 기업 회장, 최고경영자(CEO) 같은 기업 최고경영진이다. 이들 가운데 48명은 상장사 기업 대표를 겸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 부터 기업인들도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의회에 출석하고 있는데, 중국 최대 음료업체 와하하의 쭝칭허우 회장과 IT 기업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이 대표적인 중국 재벌 기업 출신 전인대 구성원이다.

AD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기업인들은 전인대 대표로 선출되면 개인의 명성이 높아지고 기업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지를 받음과 동시에 은행에서도 자금을 빌리기 쉬워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전인대 대표들의 공개 재산 규모를 크게 부풀리는 일등공신 이기도 하다. 이번 전인대 전체 대표 2987명 중 3%에 해당하는 90명이 후룬리포트가 집계한 ‘중국 1000대 부자’ 순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보다 20% 증가했다. 부자 순위에 올라 있는 90명의 전인대 대표 평균자산은 11억달러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