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올 여름 서울의 밤은 반딧불이가 뿜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수놓아지겠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과 고덕 수변공원을 추가해 총 5곳의 공원에 애반딧불이 총 4700마리가 방사된다.애반딧불이는 반딧불이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종이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노을공원, 19일 여의도샛강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등 3곳 공원에 총 2700마리를 풀었으며, 오는 26일엔 도봉구 초안산, 28일 남산에 각각 1000마리씩을 방사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반딧불이를 인공증식해 2011년 노을공원에 500마리를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총 3곳에 1만여마리를 방사한 바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반딧불이 복원을 추진해 온 길동생태공원의 경우 서식처 복원에 성공해 지난해부터 자연적으로 반딧불이가 서식하게 됐다.
반딧불이는 방사한 후의 생존율이 15%이하로 성충이 자연번식으로 안정화되기까지는 5년 이상의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방사지역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과 모니터링, 먹이공급 및 서식처 보완 등 지속적인 관리로 서식처 복원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청정환경의 상징인 반딧불이를 서울도심에서 생태연못 등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야생동물을 증식·방사함으로써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생태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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