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채 KT 회장

▲ 이석채 KT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석채 KT 회장은 남은 임기의 최대 과제로 KT를 글로벌 ICT산업계를 이끌 진정한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거취 등 민감한 질문에는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회장은 11일 KT 광화문 지사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재벌기업들과 진검승부로 맞서는 기업은 KT가 유일하며, 그 동안 KT는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착실히 제 갈 길을 걸어 왔다"면서 KT의 성공이 한국의 새로운 발전을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ICT는 창조경제의 근간이자 성장의 토대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성장 동력"이라면서 2017년까지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해 기가인터넷 시대를 열고, 2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 오는 7월 개방형 운영체제를 적용한 세계 최초 웹 기반 IPTV 서비스를 내놓고, 아프리카 르완다에 KT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경제발전 격차 해소와 글로벌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15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은퇴자 일자리 제공과 소외아동 장학금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개성공단 철수에서 마지막 7명 중 2명이 KT직원이었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일어났을 때에도 KT가 맨 먼저 달려가 통신라인을 깔아 방송보도를 지원했다"면서 "이 시간에도 KT 직원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KT는 민영화된 기업이지만 공익과 결합된 회사"라면서 "지금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익을 내면 사회적활동에 쓰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더 나아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녹여 기업활동과 하나로 가는 것이 참다운 기업의 사회공헌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하는 질의응답.


▲ 기가인터넷 구축을 특히 강조했는데 가상재화 사업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또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하게 해결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앞서 세계화의 이면에는 콘테이너의 혁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네트워크도 마찬가지다. 병목현상이 일어나선 안된다. 네트워크는 정부가 아니라 통신사업자가 건설하는 것이지만, 과거의 방식대로라면 비싼 비용 때문에 제약이 많다. 이를 돌파해 유선과 무선의 경계가 없는 새로운 방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가상재화와 새로운 유·무선 인터넷은 불가분의 관계다. 네트워크 혁신에 3조원을 투자하는 것 역시 비용을 줄여 손쉽게 늘어나는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이버스페이스의 대혁명을 이뤄야 한다. 한국은 그 역량을 갖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다.
= 제일 중요한 해결과제는 KT를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진정한 일류 ICT기업이라는 평가를 듣도록 하는 것이다. 산업과 상대방을 이끌어나갈 역량을 가진 일류 기업으로 인식하도록 하겠다. 지금 신사업부터 일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KT가 도전하는 과제들이 성공하게 된다면 놀라운 KT를 보게 될 것이다.


▲ 이같은 목표를 이루려면 확고한 지배구조를 세워야 할 텐데 그동안 KT와 이 회장을 놓고 안팎에서 소문이 많았다.
= KT는 바깥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착실히 일을 하나씩 해 나가고 있다. 그렇지 않길 원하는가? 재벌기업들과 일대일로 진검승부 하는 기업은 KT가 유일하다. 그래서 KT의 도전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그래야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이 열린다.


▲ 이 회장이 온 뒤 KT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 기업들을 인수하는 모습에 대해 일부에서는 다른 대기업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어떤 점에서 다른가.
= 외형적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KT가 전혀 다른 업종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봐도 수많은 기업들을 인수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벤처가 성공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대기업이 가치를 인정하고 합당한 가격으로 사들일 때 자연스럽게 벤처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많아진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이스라엘의 벤처산업계 모두 그렇게 발전해 왔다. 전체 발전방향을 볼 때 KT의 인수는 그래서 이상할 게 없는 것이다. 모바일결제나 빅데이터 활용은 예전엔 통신과 전혀 상관없는 걸로 여겼지만 지금은 KT의 미래다. 또 합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리도 중요하다. KT에스테이트처럼 분리해서 더 잘 될 만한 분야는 과감히 독립시켰다.

AD

▲ 희망일자리 창출에 15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한다고 했다. 어떻게 할 것이며 KT노조와 협력하는 부분은 어떤 게 있는가?
= 희망일자리 창출 기금은 많은 이들이 지출하는 돈의 극히 일부다. 어떻게 이것을 은퇴자 일자리 제공이나 소외 어린이들에게 도움되는 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릴 수 있을지를 고심하고 있다.
= KT노조는 이번에 단협에서 고졸 정규직 신설과 과감한 인센티브 개편안에 찬성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기업들이 추가 고용을 꺼리는 이유는 생산성보다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해야 하면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노조는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받아들였다. 조합원 2만9000명인데 누가 좋아하겠나. 하지만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뺏는 악역이 돼서는 안된다는 훨씬 앞선 생각을 한 것이다. 저는 KT노조의 이같은 결정을 언론도 주목해줬으면 한다. KT가 일류기업이 된다면 그 공로는 노조에 있다고 본다.


▲ 거취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답해 달라.
= 알아서 판단해 달라.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