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고문은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강연자로 나서 "여도 야도 아닌 중간지대를 설정하는 움직임이 없지 않다"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 혐오감에 편승하는 이 같이 노력은 바람직하지 않고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세계 유례없이 군사독재저권과 투쟁으로 민주화를 이끈 자랑스러운 정당"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정치적 유산으로 보존할 것이 있다면 제1번은 민주당"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고문은 최근 정치 불신 풍조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준 것은 인정하고 여론이 악화됐다는 것도 인정한다"면서도 "서구 민주주의 국가를 제외하고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민주주의 본질에 접근한 정도에 있어 도덕성과 투명성 분야에서 일본의 정치에 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김 고문은 민주당이 개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위기의 본질은 모든 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현상 탓"이라며 "대통령 권력의 지나친 집중 현상을 개혁하는 것만이 정치개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 문제에 당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는 것은 잘 안다"면서 "우리 정치권이 적어도 19대 국회에서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여야간의 논의를 착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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