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23일 방북 무산
"北, 우리정부 통해 방북 허용해달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방북을 포기했다.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관계자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3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모이지 않기로 했다"며 "북측이 아직까지 우리 정부를 통해 방북 승인 의사를 전달하지 않고 있어 이번 방북은 무산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 20일 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부와 북측에 23일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바로 전날인 22일까지도 북측이 공식 답변을 주지 않자 사실상 방북이 무산됐다고 판단한 것.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 달 CIQ에 간 것은 '긴가민가'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방북이 무산된 것으로 판단, 파견단조차 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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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측에서 민간기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을 통해 개성공단 기업에 방북 허용 뜻을 밝혀왔지만, 공식 제안이 아니라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주요 관계자는 "북측에서 정말로 방북을 허용할 의사를 밝히고 싶다면 민간이 아닌 통일부를 통해 승인 의사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방북을 포기하는 대신 23일 오전 11시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북한 당국에 빠른 방북 승인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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