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3765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7.2%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 하락이 대출채권의 부실로 이어져 현대스위스의 대손충당금 적립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스위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구조조정(적기시정조치)을 유예받으면서 BIS비율을 7%로 맞출 것을 요구받았다. 이를 위해 일본 투자금융그룹 SBI는 지난 3월 현대스위스를 인수하면서 약 2000억원 대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대규모 부실 때문에 또다시 퇴출위기에 몰리게 됐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대스위스의 이의신청을 받은 후 적기시정조치 여부와 유상증자 기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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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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