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1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합계 69.850점으로 1위에 올랐다. 후프(17.750점)·볼(18.050점)·곤봉(17.050점)·리본(17.000점) 등 4개 종목 모두 17점 이상의 고득점을 얻어 적수가 없는 국내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윤희(세종대)가 61.850점으로 2위, 이다애(세종고)는 60.70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3월 시즌 첫 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곤봉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뒤 최근 월드컵 시리즈 3개 대회에서 내리 종목별 메달을 거머쥐었다. 상승세는 선발전에서도 계속됐다. 첫 번째 후프 종목에서 '투란도트'의 장엄한 음악에 맞춰 난도 높은 동작들을 실수 없이 연기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볼과 곤봉에서는 수구를 더듬는 몇 가지 실수를 했지만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 리본 종목에서는 '흑조'로 변신, 특유 장기인 17회전 멀티플 포에테 피봇을 선보여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손연재는 12일 전지훈련지인 러시아로 출국한 뒤 17일 열릴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을 준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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