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좀체 대형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부 종목은 어닝 쇼크와 증자 이슈 등과 맞물려 대형주답지 않은 급락을 연출, 투자자들을 공포에 질리게 할 정도다.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이 틈을 비집고 선전하고 있다. 신고가 돌파를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다만 고점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추가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신고가면 무조건 매수하라"는 속담은 미국에서나 맞는 듯 하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강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많은데도 길게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코스닥과 중소형주에는 봄이 일찍 찾아왔지만 봄날은 기대만큼 길게 이어지지 않을 듯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는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변수는 여전히 외국인의 매매 방향성이다. 반등시 주요 저항선은 피보나치 되돌림선 중 61.8%선이자 60일선이 지나고 있는 1975 내외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1895~1975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 업종으로는 음식료, 종이/목재, 유통, 의약품, 전기가스, 통신업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여전히 매력적이다. 단기 랠리에 따른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가고 있다. 미 증시에선 “신고가는 무조건 추격 매수하라”는 속담이 있지만, 국내증시에선 전 고점에 도달하면 일단 매도하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 심리적 저항감 때문이다. 전일 장 중 2009년 5월 말 이후 신고가를 형성했음에도 하락으로 마감한 데에서도 볼 수 있다. 4월 들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던 외국인들은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매동향에 주목하면서 긴 호흡보다는 단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540 ~575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안정세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는 주요 선진국(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켜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할 때 최근 이머징 증시, 자본재, 상품가격의 약세를 글로벌 경기 전반에 걸친 성장세 둔화나 국내 증시의 심각한 추세훼손 요인으로 확대해석할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1분기 중국 GDP 성장률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확인해 보려는 심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수급측면에서도 자본재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어 코스피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쉽지 않은 여건이어서 당분간은 시장 전반보다는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경제구조의 변화와 맞물린 종목군(전기전자를 비롯한 선진국 소비주, 중국 소비관련주, 새정부 정책이 집중되고 있는 중소형주와 코스닥, 셰일가스와 LED 등 대체에너지와 고효율 에너지 산업군 등)을 지속적인 관심권에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 이번 1분기 실적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가격메리트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종목군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AD

◆장재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중형주 강세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중형주 강세의 근본적인 성격은 여전히 '대안주로서 중형주'라고 판단한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둔화되면서 코스피내 대형주들, 특히 경기민감주들은 이익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도 좀처럼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자동재정감축(씨퀘스터) 발동이 3월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들의 개선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2분기는 매크로 모멘텀이 둔화되는 시기다. 미국과 중국의 매크로 모멘텀 둔화는 대형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기민감주들의 이익추정치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중형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