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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朴대통령 北대화제의 일제히 환영…후속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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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회 생일을 맞은 문희상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과 생일축하 케이크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68회 생일을 맞은 문희상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과 생일축하 케이크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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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야권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류길재 통일부장관에 이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을 일제히 환영하면서 조속한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전날 통일부 장관께서 대화제의를 직접 발표한 것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당국도 이에 진솔하고 진지하게 임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당국은 개성공단 기업협회가 추진 중인 17일 방북 신청을 허가해서 당장 막혀 있는 개성공단의 숨통을 틔우고, 대화의 기회도 적극 마련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희상 박기춘 "朴정부 전폭협력"=문 위원장은 "안보와 민생에 관한한 박근혜정부에게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누누이 밝혔다"면서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지난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부터 제안했던 협의체가 성사된 데 대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이날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간의 만찬회동에서 한반도에 드리운 전운을 걷어낼 수 있는 해법과 민생살리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정부가 북한에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자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미 국무장관의 방한으로) 굳건한 한미공조와 함께, 북한에 대화의 시그널을 보내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강인하게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청와대 회동에서도 초당적인 평화의 의지를 함께 모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비대위원들도 박 대통령과 정부의 대북대화 제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것을 아시워했다. 설훈 비대위원은 "박근혜정부 들어서 한 번도 박근혜정부가 잘했다고 얘기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오늘은 잘했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조금 아쉽다면 정식대화를 제의하고, 당당히 대화를 하자고 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적극적 대화를 제의했다면 아마 전 세계 평화 애호시민들로부터 한국의 남북 긴장완화를 바라는 국민들로부터 잘했다고 평가를 받았을 것 같다"면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대화를 임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통일부장관이 청와대와 조율해서 발표한 것은 잘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햇다.
◆민주 비대위원들,"北도 변해야..대화 불꽃피워야"=김동철 비대위원도 "박근혜정부의 대북대화 제의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자세로 나올 것을 엄중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생떼를 쓴다고 해서 우리도 똑같이 생떼를 쓸 필요가 없고 북한이 트집잡기로 나오더라도 우리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남북문제를 솔로몬 재판에서의 생모의 심정으로, 집안 전체를 생각하는 맏형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실린 대화제의로 긴장국면이 대화국면으로 바뀔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면서도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어 당장 큰 변화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후속조치를 이어가야 한다"면서 "장관급 회담부터 제안하는 것이 좋다. 반기문 UN사무총장 같은 분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면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홍근 비대위원도 "지금은 대화의 불씨를 지피는 정도가 아니라 대화의 불꽃을 피어야할 때"라면서 "대화의 주도권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라 우리가 잡아야 한다. 지금은 어중간한 변화구가 아니라 해석이 필요 없는 직구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정당들 "원론적 수준, 후속조치 즉각따라야"=통합진보당은 대변인 브리핑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에서 처음으로 나온 의미 있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진보당은 "당은 관련국 모두의 자제를 간곡하게 호소해왔고 평화를 위한 대화, 대북특사 파견을 일관되게 촉구해왔다"며 "정부의 성명이 원론적이고 선언적인 수준이 아니기 위해서는 대북특사 파견 등 책임있는 후속조치가 즉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한과 관련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남북간의 대화가 북미간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노력이 병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악화일로를 치닫던 한반도 위기상황에도 아랑곳 않고 그간 '도발 시 철저한 응징'만을 강조해오던 것에 비하면, 이번 언급은 상황에 대한 박 대통령의 달라진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원론적 수준에 그칠 뿐,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북한에 정식으로 대화를 제의했다고 보기는 힘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도 아니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 등 몇몇 구체적 언급을 제외하면 통일부장관 성명도 그 자체로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임기 초 연이은 인사실패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같은 시기 발생한 북한의 위협을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수지지층이 반기고 결집할만한 강경일변도의 태도를 고집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러다 상황이 악화될 대로 악화되고 나서야 허둥지둥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준비 등으로 한반도와 주변국의 안정을 크게 위협하는 북한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애초부터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금쯤이면 이미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작해 한반도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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