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급과잉 막아라"..베트남 정부, 억제 '시동'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베트남 정부가 기존의 건설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부실 사업에 대한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공급과잉에 따라 고강도 대응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통신(VNA)은 31일 건설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현재 극심한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건설부는 부동산과 건설 부문 사업허가를 확인한 뒤 부실사업 허가 철회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가동키로 했다.
응웬 짠 남 건설부 차관은 부동산 시장이 수급 균형을 이루려면 기존 프로젝트 가운데 약 30∼40%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 차관은 이를 통해 재고량을 줄이고 토지의 비효율적인 사용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상당수 개발업자가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자금력이 있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수도 하노이의 경우 허가 프로젝트만 720건이고 대상 토지는 약 30만 헥타르에 달해 오는 2050년까지의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정부 안팎에선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도시 전체가 중도 포기된 각종 공사로 몸살을 앓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관련업계는 투자자들이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공급물량이 넘쳐나는 상황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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