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건 여의도전투(錢鬪)]"히트작 낸 직원, 3억 포상" CEO 특명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7일 미래상품발굴단 월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황 사장은 85개 증권사가 퇴출된 일본의 사례를 강조하며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형 상품개발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②우리투자증권 미래상품발굴단
황성호 사장 월례회의서 직접 프리젠테이션
"日 지난 10년간 증권사 85개사 망했다"
사내 특허제 운영..보름만에 5건 경영진 보고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 27일 오전 9시30분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사 소회의실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직접 주재하는 미래상품발굴단 전체회의가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발굴단에서 기획한 상품 판매 실적과 추가 상품 설계 진행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섰던 간부들은 황 사장이 예고 없이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황 사장은 저성장, 저금리, 초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일본에서 지난 10년 동안 85개 증권사가 퇴출됐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새겨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전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빚어진 참담한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사례연구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임원은 "미래상품발굴단이 제대로 방향을 설정해줘야 메가 히트 상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황 사장이 직접 회의를 준비한 것"이라며 "그만큼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경영진의 고뇌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메가 히트' 금융상품 개발에 승부수=황 사장은 주식 거래대금 급감 등 열악한 영업환경을 넘어서기 위한 전략으로 미래상품발굴단을 꾸렸다. 그러면서 1조원 어치를 판매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는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 시행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미래상품발굴단은 지난해 9월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되다가 올해부터 상설조직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종국 우리투자증권 상품총괄 상무 겸 단장은 "사내 모든 상품관련 부서를 활용하기 위해 연금, 트레이딩, 헤지펀드, 부동산 유동화, 인덱스, 해외채권 등 발굴단 내 조직을 상품별로 6개 유닛으로 세분화했다"며 "첫 작품으로 연금파트에서 선보여 이달 초부터 판매하고 있는 월지급형 랩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100세 시대 플러스인컴 랩'은 투자자산 70%를 해외부문 등 고수익 채권형펀드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면서 나머지 30%를 지수관련 투자에 할애해 보너스 이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4일 출시된 이후 20여일 만에 350억원 어치가 팔려나갈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단장은 "플러스인컴 랩에서 3000억원 어치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며 "후속작으로 ETF, 코스피200 및 코스닥100 종목을 자동 분할매수해 위험을 낮춰주는 '스마트 인베스터 5.0'을 선보여 중위험 중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수익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박상품 고안 땐 포상금이 무려 3억=우리투자증권은 미래상품발굴단 운영과 별도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사내 특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3억원의 포상금도 내걸었다. 지난 11일부터 인트라넷에 개설된 게시판을 통해 공모를 시작했는데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현호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은 "팀단위 또는 개인을 통해 접수를 받고 있는데 자본시장법 관련 규제 등으로 당장 상품화가 어려운 것 등을 제외하고 5개 정도를 경영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제공 차원이라도 해도 추후 실적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인센티브는 상당하다. 사내 특허권 1년을 부여하고, 이 기간동안 등급별로 최대 판매수익의 2.5%를 사용료로 지불하기로 했다. 최대 지급한도는 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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