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해 못 해먹겠다"...서울시 자치구 공보담당자의 하소연
서울시비 사업 자치구 홍보 제동 걸어..올들어 심해져 비판 일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치사하다 치사해...“
서울시 한 자치구 공보담당자가 혀끝을 차며 하는 말이다.
얼마전 이 담당자는 보도자료를 서울시 언론과로 보냈다. 자치구 보도자료의 경우 하루 전에 시 언론과에 보내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조금 뒤 자기 구청 담당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담당자는 “서울시 담당자가 전화해 이 것은 서울시 사업이니 시가 보도자료를 낼테니 자치구에서는 내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즉 언론통제를 당한 셈이다.
사실 이 보도자료는 서울시 시비를 받아 진행한 사업은 틀림 없다. 그러나 지역내 사업이 마무리 돼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보도자료를 만들었는데 시 예산으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내지 말라니 속이 상할 만도 하다.
특히 보도자료에 분명히 '시비 사업'이라고 표현까지 했는데도 이미 작성해 놓은 보도자료까지 내지 말라니 억울하기 그지 없었던 모양이다.
문제는 이 한 건 뿐 아니었다. 벌써 3건이나 묵살됐다.
‘한강서 중랑천 자전거 타고 달려볼까?’ ‘옥수역에거 한강공원 가는 길 편리해진다’ ‘왕십리광장에서 인천국제공항 공항버스 노선 신설’ 등이다.
이렇게 언론통제(?)를 하다보니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 담당자는 “최근들어 서울시가 부쩍 언론 통제를 하는 것같다”며 배경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도 예산 부족으로 큰 사업이 없다보니 작은 사업까지 자기들이 생색내는 홍보를 하려고 자치구에 제동을 거는 것같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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