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은행의 전체 외화차입금 가운데 단기차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당국과 은행의 선제적인 외화유동성 관리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이 1164억달러를 기록, 단기차입금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트레스테스트 실시를 통한 중장기 자금 위주의 외화유동성 확충으로 2011년에는 전체 차입규모가 증가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면서 단기차입금 위주로 상환돼 2012년 하반기에는 단기차입은 물론 전체 차입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211억달러로 전체 외화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1%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이다. 단기차입 비중은 2008년 말 50.1%에서 2009년 말 34.4%, 2010년 말 29.4%, 2011년 말 26.3% 수준을 이어가다가 최근 18.1%로 떨어졌다.

또한 유럽재정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차입선을 다변화 하면서 유럽지역 차입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관련 비중은 2010년 말 35.3%에서 지난 1월 말 기준 30.2%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 등 아시아 및 북미지역은 1.7%p, 0.2%p 상승했다. 비중은 각각 38.4%, 29.1% 수준이다.


유럽재정위기 지속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에서도 외화차입 여건은 크게 개선됐다. 우리나라 CDS프리미엄은 2011년 하반기중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심화돼 최고 229bp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지난 2월말 현재 66bp로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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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차입 평균 가산금리도 2011년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다소 상승한 바 있으나, 이후 큰 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외화채 발행금리가 해외 대형은행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리스크가 상존하므로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외화예수금 기반을 확충해 차입의존도를 지속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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