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학, 연구소에 실질적 도움 주기에 업무비중 높여…‘수요자중심의 산학연협력’ 위한 변신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과 관련, 산학연의 3대 축인 기업, 대학, 연구소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힘쓸 겁니다.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서는 바탕을 만들고 대학엔 연구개발지원금이 더 많이 가도록 하며 연구소 참여율 높이기에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최근 (사)한국산학연협회 사령탑에 앉은 서동석(59) 회장(우석대학교 교수)은 임기(2년) 중 역점을 둘 업무를 이같이 강조했다.

서 회장은 “기업, 대학, 연구소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돕고 참여율도 높일 수 있는지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의 이런 생각은 지난 달 21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산학연협회 정기총회 때 제9대 회장인준을 받고 밝힌 비전에서도 잘 나타난다.

특히 ▲견실한 협회 만들기 ▲중견기업 육성 ▲기업, 대학, 연구소의 정보공유시스템 마련 ▲해외산학협력사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서 회장을 대전시 둔산동에 있는 한국산학연협회 집무실에서 만났다.


◆산학연 협력 조율과 문화조성에 앞장=“산학연 협력은 지방자치단체, 학교, 기업, 정부 관계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다. 산학연 협력은 정부지원사업으로 대표되고 있지만 이는 산학연 협력이란 큰 바다에 속한 강줄기에 지나지 않는다.


산학연 협력 문화조성을 위해 정부지원사업의 힘이 필요하겠으나 결국엔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적극 동참하는 산학연 협력문화가 만들어질 때 시너지효과를 얻는다. ‘조율’과 ‘문화조성’을 위해 협회가 중심에 서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디자인전공 교수답게 ‘산학연 협력의 조율과 문화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01년부터 전북산학연협의회장과 한국산학연협회 이사직을 맡아오면서 경험이 쌓였고 기업의 애로사항, 지자체와 중소기업청의 지원사업 현황을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광선 전 회장이 지역한계를 넘어 국내·외로 활발하게 협력·연구할 수 있는 산학연간 협업반경을 넓혀놔 일하기가 훨씬 좋아졌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산학연 협력의식을 높이고 온·오프라인으로 유대관계의 장도 펼 계획이다. 산학연 협력 결과물의 공정한 활용이 보장되면 수요자중심의 산학협력,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저변 넓히기 등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풀 수 있다는 게 서 회장의 소신이다.


◆‘산학연 협력문화 만들기’를 위한 3가지 투자=서 회장은 산학연 협력문화 만들기에 필요한 ‘투자 3가지’를 꼽았다.


첫째,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도록 만들고 깨우쳐주기다. 대학에서 인재를 길러도 취업시킬 기업이 없으면 의미가 없고 연구기관이 최신기술을 개발해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 따라서 인력과 기술을 가진 대학·연구기관과 기업이 함께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란 시각이다.


둘째, 건전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온·오프라인 바탕 만들기다.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필요에 의해 한시적으로 손잡는 게 현실이란 점에서다. 자주 만나 성장과 혁신에 대한 토론분위기를 만들어 협력기간과 과제를 늘려 가면 산학연 협력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란 견해다.


셋째, 협력결과물의 공정한 활용이다. 그는 “협력관계를 이어가는 동안만큼은 파트너십이 보장돼야하고 부족한 중소기업 지위를 보장하는 제도적 뒷받침도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산학연 협력으로 뚜렷한 사업화성과를 얻지 못하고 결과물은 대학·연구기관이 가져가버리는 실패사례들이 산학연협력의 치명적 칼날이 돼 되돌아오고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수요자중심의 산학연협력’ 위한 변신=서 회장은 협회가 ‘수요자중심의 산학연 협력’을 이루도록 할 변신도 꾀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및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산학연이란 나무에 변화와 혁신을 접목시켜야할 때”라며 “산학연 협력 거버넌스(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효과성, 책임성, 투명성 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중소기업은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대응력과 역경을 이겨가는 열정만큼은 대단하다. 그러나 기업성장의 필수인 연구개발력은 떨어진다. 풍부한 경험의 우수연구개발 인력과 첨단장비가 부족해서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 돋보이게 바탕을 만들어주는 협력체계가 산학연 협력이다.”


산학연 협력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성과를 전제로 한 지원보다 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돕는 안을 산학연 협력에서 찾는 수요자중심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중기청의 산학연 협력사업과 협회는 없어선 안 될 사이”라며 “중기청의 산학연 협력사업 성과를 최대한 올리고 새 제도를 효율적으로 기획, 시행할 수 있게 중기청과의 협력관계는 물론 사업관리기능과 정책제언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곧 전국 지역협회를 돌며 실태파악은 물론 현장의 소리와 애로점, 건의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창립 20주년 맞는 협회 발전 청사진 마련=서 회장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산학연협회의 발전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협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조직안정화에 힘쓸 예정이다. 협회 임·직원의 업무분장, 임기보장, 복지정책정비도 그런 맥락에서 추진된다. 협회와 대학구성원의 소통·화합행사를 열고 더 낮은 자세로 협력도 구할 생각이다.


중소기업과의 끈끈한 협력과 산학연 관련정책 및 사업을 위해 협회관련 중소기업들을 알리고 키워 정부가 전략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로고, 앰블럼 등 협회 이미지통합(CI)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 가을 ‘산학연 20년사’를 펴내고 오는 11월 말 서울서 열릴 ‘산학연 희망플러스’ 행사 때 기념식도 갖는다. 북 콘서트, 김광선 협회 명예회장 재임 4년의 기록물증정식도 곁들인다.


한국산학연협회는 1993년 9월 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 간의 원활한 협력을 돕기 위해 ‘산학연컨소시엄 전국대학교 협의회’로 닻을 올렸다. 이후 지금의 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16개 지역협회와 1개 연구기관협회를 아우르는 전국 규모의 산학연협력네트워크 허브역할을 해오고 있다.


회원(개인·기관) 수는 486명이며 지난해 지원한 기업 수는 약 4000개, 산학연 지원액은 1515억원이다. 올해 지원예정액은 1608억원, 임?직원 수는 34명.


◆올해 펼칠 산학연 기술개발사업들=서 회장은 “협회는 올해를 ‘고객에게 신뢰받는 풀뿌리 산학연 선도기관’이란 비전아래 ▲기술혁신 저변 확대 ▲건강관리프로그램 연계 ▲기업주도의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산학연 신뢰 형성, 전문기관 역량 강화, 협회 위상을 높이는 게 목표다.


추진계획으로 산학연 첫걸음기술개발, 도약기술개발, 산학융합연구마을지원 등 산학연공동기술개발사업이 잡혀있다.


연구장비 공동활용지원사업, 중소기업기술애로 해결지원사업도 이어진다. 희망플러스 행사, 포럼, 정책자문위원회 및 명예회원 회의, 협력사업 지역별 성과발표회를 열고 평가공정성 대책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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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석 회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1인6역’ 하는 ‘아침형 인간’
활동반경 전국구, 전주토박이로 내실 중시 스타일


서동석 한국산학연협회장은 하는 일이 많다. 우석대에선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대학원 미술치료학과 주임교수,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 평생교육원장을 맡고 있고 밖으론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이사장으로 뛰고 있다. 교회 장로(재무부장, 건축위원장)로도 봉사 중이다.


1인6역(연구, 강의, 취업지도, 산학협력, 평생교육원 업무, 교회 일)을 하는 그는 우석대가 있는 전북 완주, 산학연협회가 있는 대전,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가 있는 서울을 오가는 등 활동반경이 전국구다.


특히 1999년부터 우석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으로 활동하며 산학연협회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01년부터는 전북산학연협의회장직을 지내면서 협회의 중소기업지원 사업에 대해 훤하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술, 담배를 않는다. 전주토박이인 자신을 ‘아침형 인간’이라고 소개할 만큼 부지런하고 성실·온화한 스타일이다. 내실을 중시하며 조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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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약력]
▲1954년 출생 ▲전주공고, 전주대 미술교육학과 졸업 ▲원광대 대학원 졸업(산업디자인 석사, 건축계획 공학박사) ▲1995년~(현재) 우석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2006년~2012년 8월 우석대 산학협력단장 ▲2009~2012년 한국산학연협회 부회장 ▲2010~2012년 8월 우석대 연구처장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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