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외부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보육시설을 갖춘 LH(한국토지주택공사)표 서울시 임대주택이 공급된다. LH가 보유한 노원구 하계동 미개발지를 활용해 1~2인가구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건설에 나선다. 이르면 상반기 시공사가 선정되는대로 착공에 들어가 2015년 말께 임대주택을 공급, 이 일대 주거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원구 중계2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안’에 대해 자문 결정을 내렸다. 이후 우수건축디자인 수립을 위해 공공건축가와 건축위원회 자문을 통해 최종 승인했다.
이 사업지는 LH가 시행한 중계2택지개발사업지구내 미집행 학교용지다. 1995년 택지개발사업 준공 후 아직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데다 현재 중고자동차매매시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파트 단지는 자녀를 안심하게 키울 수 있는 '어린이 보육 특화 시스템'이 적용된다. LH의 ‘아이좋아’ 단지는 어린이 성장 단계에 따라 영유아 키즈센터, 어린이 에듀센터로 보육시설을 구분해 마련하고 기존 어린이집보다 보육공간 면적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키즈센터와 에듀센터에는 외부인 접근이 차단되며 아이를 맡긴 어머니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맘스카페’가 설치된다. 에듀센터는 자녀가 학교에 가지 않는 휴일이나 방과 후에도 독서, 오락,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방과후 교실’이 마련된다. 하계동 일대 중고등학교와 학원 등 교육시설이 대거 몰린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LH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밖에 당초 계획엔 반영되지 않았던 사회복지시설과 도서관 및 공원이 건립된다. 남은 공간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바뀐다. 이로써 기존 중학교 설립계획은 폐지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급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 일대 주거난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5년 12월 준공되면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LH와 서울시가 협력한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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