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자동차, 손 안대고 운전한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13'에 똑똑한 자동차들이 등장했다. '자동차=이동수단' 이라는 등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전자제품으로 새로운 위상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CES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 포드, 렉서스,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 8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대거 참석해 새로운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한 만큼 각사 최고경영자(CEO)의 관심도 높다. 다음 주부터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앞두고 앨런 머랠리 포드 CEO를 비롯해 댄 에커슨 제너럴모터스 CEO,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 회장 등도 박람회장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박람회에 참가한 현대차는 상당수의 실무진을 파견해 적극적인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서 ▲미래형 스마트카 콘셉트 기술 중 하나인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을 비롯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2세대 음성인식 및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 ▲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Blue Link)' 등 3가지 테마에서 총 14종의 신기술들을 전시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선보인 미래형 스마트카 콘셉트 기술은 스마트폰 화면 고속 전송 기술을 통해 차량에서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는 차량용 스마트폰 연동제어 시스템(MHL)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차량이 바뀌어도 운전자가 설정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블루링크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다양하다. 안전운행을 돕는 기술도 선보인다. 운전자 얼굴을 인증하고 운전 중 졸음 등 상태를 감지해 경고해주는 운전자 얼굴 인증·상태감지 시스템(DSM), 핸들 접촉 없이 운전자의 손바닥 움직임을 인식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3차원 모션인식·터치 스티어링휠 스위치 등은 차세대 스마트카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자동차용 정보기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에 IT가 접목돼 단순히 이동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과 같이 운전자의 모든 일상을 공유하는 스마트카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브랜드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차량에 이어 행사기간 전기차와 무인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는 자동차 본연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다른 독일차 브랜드에 비해 자동차 IT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아우디와 함께 무인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도요타 역시 무인자동차 주행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행사기간 각종 센서를 부착한 렉서스 LS600h 모델을 전시한다. 도요타 관계자는 “프리우스를 개조한 기존 1세대 무인자동차 모델을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한 차량”이라며 “무인자동차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브랜드의 제너럴모터스와 포드는 전기차와 올해 출시할 모델부터 탑재하게될 새로운 텔레매틱스 기술을 선보인다. 제너럴모터스는 애플과 함께 개발해 실제 적용을 앞둔 커넥팅 기술을 선보이고, 포드는 지난해 모터쇼에서 공개한 이후 혹평을 받았던 '마이포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전시할 계획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